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것 같다. 영국은 2030년까지 60만 명, 프랑스는 2027년까지 50만 명, 이웃 나라 일본도 2033년까지 38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등 지금보다 더 높은 목표치를 발표했다. 그 이유는 해외 우수 인재 확보가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에서 유학 또는 연수 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을 의미한다. 아직 세계 유학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로 아주 작다고 한다. 또한 이공계 인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유치 결과는 인문사회계열전공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일부 산업인력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할 인재풀(pool)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 2023년 교육부 정책발표를 통해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현재보다 2배 가량 늘린다는 30만 명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10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만약 외국인 유학생을 30만 명 유치한다면 국가 경제적 효과가 대략 4조 8천500억 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교육부는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운영, 법무부는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 중기벤처부는 제조중소기업-외국인 매칭 플랫폼 구축, 고용노동부는 비전문분야 취업 허용 등 정부 부처별로 외국인 유학생 정책을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글로벌 추세와 국가 차원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우리 지자체들도 정부 계획과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양성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방소멸 위기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역대학 입장에서는 부족한 신입생을 대신할 방안이며 나아가 지역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대안일 것이다. 또한 지역 입장에서도 유학 생활이 향후 지역사회 정착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통해 지역의 필수 노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남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8개 지역대학에 3천515명이 재학 중이다. 2021년 2천232명, 2022년 2천708명 등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다. 유학생의 국적을 살펴보면 베트남, 중국 , 우즈벡, 몽골, 순으로 주로 아시아권 나라다. 세한대, 순천제일대, 초당대 등 일부 도내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전담학과를 설치 운영하며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위해, 유치-학업수행-취업-정착 및 사회통합 등의 연계지원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지역대학과 협력하여 유학생 유치와 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먼저 유치 단계에서는 전남글로벌인재유치센터를 중심으로 유학 국가 다변화를 위한 공동 유학설명회 및 취업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이후 전남 연고산업 인력 수급 원활화를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운영을 준비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학습 및 취업 촉진을 위해 지역맞춤형 계약학과 개설 지원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을 듯하다.
또한 전남에 추진 중인 국가사업과 연계한 효율적 정책 연계가이 필요하겠다.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하여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에 필요한 인재로 교육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정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 하겠다. 더불어 전남에 선정된 교육발전특구, 라이즈체계와 이민정책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으면 한다.
다음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가 졸업 후 취업을 통해 지역에 정착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겠다. 지역특화 비자제도 도입 등 거주 안정화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적응 및 취업지원 펀드 등을 조성하여 전남 생활 안정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기반 확대가 병행되었으면 한다.
이처럼 전남지역 산업인력 수요에 기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착하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산·학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사회가 합심하여 '유학하기 좋은 글로벌 행복 도시 전남'(Go to JeonNam for Studying and Living)과 같은 비전 하에 외국인이 우리 지역에서 공부하고 살고 싶은 지역이미지를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전남 시대를 기대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포용적 자세로 그들과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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