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82억 세계 인류가 지구촌을 넘어선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전은 교육계에도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했다.
지식 위주의 암기 교육은 이미 구시대 유물로 치부된 지 오래며 스스로 터득하고 깨우치며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창의적 교육이 대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과 태도를 길러주는 세계시민교육은 어찌 보면 시대의 필연적 요구며 우리의 일상이기도 하다.
세계 민주 시민 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년 동안 공들여 온 글로벌 교육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축, 광산구 교육국제화 특구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으뜸은 단연 '광주 학생 세계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 건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약칭 글로리)' 프로그램이다. 로컬을 지나고 글로벌을 넘어 글로컬 시대를 경험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글로리'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3년 12개 프로그램에 331명이 참여한 '글로리'는 지난해 16개 프로그램 466명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도 지난 3월 민주·인권 평화통일 국제교류단 이 출발했는데 10월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가히 놀랄 만하다. 지난 2023년 매우 만족과 만족이 각각 215명(84%)과 40명(16%)을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도 345명 중 99.4%(매우 만족 296명, 만족 47명)의 학생들이 만족 이상에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프로그램 목적달성도에서도 매우 만족이 80.5%, 만족이 17.3%로 만족 이상의 응답 비율이 무려 97.8%에 달하는 등 대단한 추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 특기 및 적성 등을 고려한 해외 봉사, AI 디지털, 리더십, 체육 및 과학 인재 등 내용도 알차고 다채롭다. 특히 올해는 5.18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는 찾아가는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을 신설해 5.18 플래시몹, 인권 증진 캠페인 등의 활동을 대만에서 펼칠 계획이다. 또 우리 지역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표현할 光탈페(광주학생탈렌트페스티벌)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 光탈페의 뜨거운 열기를 전세계에 전하는 첨병 역할을 맡는데 5.18과 문화예술 도시인 광주의 정체성을 담고 있고 한층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글로리'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체험 대상도 중·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 동네 한 바퀴'와 '글로벌 리더 팔도 한 바퀴'가 그 주인공으로 '글로리'를 동네에서 팔도로, 팔도에서 세계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올해 첫 '동네 한 바퀴'는 지난 4월 시작했는데 지역과 대학이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팔도 한 바퀴'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해 전국을 탐방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견문을 넓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80여 명이 참여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우리는 지금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에 살고 있다. 현실과 괴리가 느껴졌던 세계화, 국제화는 이제 우리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글로리'를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 교육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글로리'와 함께 세계로 미래로 뻗어 나가는 광주 학생들의 모습에서 21C 세계시민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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