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광주다. 광주의 평균연령은 43.7세, 전국 평균인 45.3세에 비하면 2살가량 어리다. 청년인구 비율도 꽤 높은 편이다. 이처럼 도시가 젊다는 것은 역동적이면서 지속성,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지자체가 몸살을 앓듯이 광주의 청년인구는 수도권 집중화와 저출생·고령화로 감소 추세이다. 청년인구가 늘어나야 지역 발전도 도시 활력도 기대할 수 있는데 말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따라 기업들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광주시에 특히 많은 20대 청년들은 취업에 불리해지고 평균 구직 기간도 1년 7개월에 달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자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층이 노동시장 변화에 적응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게 하고, 꾸준한 구직 지원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때, 광주시는 청년이 일하고 살며, 즐기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정책을 28개 부서가 힘을 모아 96개 사업, 3천346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정책 가짓수도 많지만, 내용도 풍성해졌다.
우선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위해 인공지능전환(AX)실증밸리, 창업밸리,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가동, 교육과 산업을 이은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 등 미래 먹거리와 주력 산업을 육성 중이다. 다른 축으로는 광주시 대표 일자리 지원 정책이자 전국 최초·최고 지원을 자랑하는 '일경험드림사업'과 '구직활동수당'을 개선했다. 일경험드림사업은 희망 분야에 대한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사업인데, 청년 수요를 반영해 근무기간을 주 25시간 5개월과 주 40시간 3개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업장에서 청년을 1년 더 채용하면 최대 24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원한다.
구직활동수당은 구직기간이 늘어난 추세에 맞게 50만원씩 5개월 간 250만원을 1천500명에게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1개월 늘려 3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줄어든 정부의 자산형성사업을 보완하고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광주형 청년일자리공제 사업을 신설했다. 청년이 2년간 500만원을 모으면 광주시와 기업이 500만원을 지원해 만기공제금 1천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직장 새내기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 친화적 조직 문화 조성과 직장 적응 교육도 추진한다. 구직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센터 등에서는 면접 정장 대여, 이력서 사진 촬영, AI 모의면접, 자격증 취득 지원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하는 청년 정책들이 많다 보니 정작 필요할 때 신청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광주시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 정보를 총망라해 알차게 제공하는 '광주청년통합플랫폼(https://youth.gwangju.go.kr)'을 구축해 4월 1일 정식 개통했다.
광주청년통합플랫폼은 청년들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 원스톱으로 신청하도록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광주시와 자치구, 전국의 청년정책은 물론 우수기업과 일자리 정보 등을 인공지능(AI) 맞춤형 서비스와 API시스템으로 제공하고 각종 사업 신청, 상담과 공간 예약도 가능하다. 이런 알찬 청년 정책들은 극심한 사회 변화와 고용 한파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에 청년이 오면 가족도 오고 일자리도 오고 산업도 오고 성장도 온다. 앞으로도 '젊은 도시 광주'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청년 곁에 광주'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며 청년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