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94%까지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체부는 방한 관광객이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방문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하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의 불안정에 따른 방한 관광심리 위축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내국인의 여행에 대한 불안감 증가로 지역 관광업계는 유례 없는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나가는 관광상품이 전면 취소되어 지역 여행사의 손해만 여행업계 추산 300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광주시는 피해를 입은 지역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접수처를 광주관광공사에 설치해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파악하고 지역 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5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 보증과 이자 보전, 기존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 상환유예 등 경제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관광 여행심리 위축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금은 지역의 관광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입을 위한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점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를 '광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지역 내 관광 소비를 촉진하여 침체된 광주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광주 방문의 해는 붐업조성, 볼거리 제공,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관광편의 제공, 통합홍보 등을 통해 외래관광객의 광주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광주의 강점을 살린 매력적인 요소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먼저 광주 방문의 해를 쉽고 친근감 있게 인식할 수 있는 브랜드와 슬로건을 만들고 광주의 정체성을 담고 대중성과 실용성을 갖춘 특색있는 기념품을 제작해 광주 방문의 해를 붐업하고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가을축제, 행사, 마이스(MICE)를 결합한 통합브랜드로 지난해 가을 첫선을 보여 성공적으로 개최된 'G-페스타 광주'를 확대하여 4계절 축제가 있는 광주를 만든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절차를 거쳐 전남, 전북과 협력해 '호남관광문화주간'을 개최하여 호남 곳곳의 매력적인 요소를 연계한 광역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올해 광주에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창설 20주년을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15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광주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이벤트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국소방체전 등 대형 마이스 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이같이 많은 대형 행사가 열리는 만큼 외지 관광객에게 광주의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광주의 고유자산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프로모션도 추진된다. 오월, 한강 등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스포츠 연계 여행상품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개별 및 단체 관광객들 대상으로 숙박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여 지역 내 체류를 늘리고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맛의 도시 광주를 널리 알리기 위한 광주미식주간이 절차를 거쳐 10월에 개최된다. 이 행사는 푸드페어와 할인행사 등이 진행되며, 지역 내 다양한 미식 축제를 연계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주의 맛집을 소개하는 온오프라인 미식가이드를 제작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주요 관광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광주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양림동 선교사 사택을 활용한 윌로우 빌리지, 무등산권 생태 콘텐츠와 숙박시설을 활용한 무등산권역 지오스테이 등 관광객에게 독특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도 정비한다.
위기는 곧 기회이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과 광주FC의 선전으로 광주의 위상이 높아지는 지금이 관광산업이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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