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벅찬 기대와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지나고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시작됐다. '을'은 십간 중 두 번째로 나무를 상징하며 유연하고 부드럽지만 강한 의지와 성장의 의미가 있고 '사'는 십이지 중 여섯 번째며 지혜롭고 변화에 잘 적응하는 뱀을 상징한다. 을사년(乙巳年)은 나무와 뱀의 결합으로, 지혜와 성장, 변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2천572건으로 35명이 숨지고 127명이 다쳤다. 주택화재는 발생 건수에 비해 인명피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천43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시간대별 주택화재 사망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오전 0시~6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취약시간대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을사년 새해를 맞아 가족의 행복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준비해 안전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경보를 울려 대피토록 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해당 소방시설은 구획된 실마다 한 개씩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모든 주택에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 기준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화재에 대한 경각심 부족으로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지 않은 주택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화재로부터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중 소화기는 우선 안전핀을 제거한 후 노즐을 잡고 불 쪽으로 가까이 이동해 손잡이를 눌러 분사하면 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화재를 감지하고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 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쉽고 간단한 사용으로 초기 소화와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광산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신고자가 내부에 있던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던 사례, 같은 해 8월 주택의 주차장 내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민이 집에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하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볼 때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불조심 표어처럼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미리 준비하고 확인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우리 모두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첫걸음인 것이다. '안전'이라는 두 글자는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준비했을 때 가족을 행복하게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을사년에는 '안전 대한민국' '안전 우리가족'을 이루는 원년의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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