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에게 전역이란 어떤 의미일까. 사전적 의미는 현재까지 복무하던 역종(役種)에서 다른 역종으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예비역 신분이 되는 것이다.
전역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현역 장병들에게는 '행복'일 수도 한평생을 군에 몸바친 직업군인들에게는 '허탈'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순간이라는 점이다.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로 활동하는 필자도 현재는 스스로 만족하는 직업을 갖게 됐지만 전역 직후에는 1년가량 방황을 했다. 실제 제대군인들을 만나보면 1년 이상 방황은 기본이고, 원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전역 후 시간 낭비를 줄이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탐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자기탐색의 방법에는 직업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대군인지원센터나 국방전직교육원, 고용노동부 등을 활용하는 것이 있다. 산책이나 여행을 즐기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방법도 추천한다.
둘째는 네트워킹 설정이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행운은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방향을 설정하는 게 좋다. 학창시절 선생님, 먼저 전역한 군대 선임 등 평소에는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에게 연락해 방향 설정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필자도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목표로 하는 회사나 직업을 선택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직무에 관련된 교육을 들어야한다. 그래야만 같은 분야에서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 "인생을 망치고 싶다면 지금과 똑같이 살면 된다"는 말이 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원하는 직업을 얻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도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다. 쫓기듯 직업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막 전역했거나, 전역을 앞둔 군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성우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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