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풍 대비는 이렇게

@김영일 광주 광산소방서장 입력 2023.07.19. 14:47

24절기 중 열한번째에 해당하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인 소서( 小暑)가 지났다. 우리나라는 이 시기가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많은 비가 내리며 또한 태풍이 발생하여 한반도 주변으로 올라와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사라, 셀마, 매미 이 단어들 사이에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태풍들이다. 그중에서 매미는 역대 우리나라에 최고의 피해를 주었던 태풍으로 2003년 9월 6일 발생해 130명의 인명피해와 4조 2천225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곳곳에 많은 피해를 주는 태풍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태풍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 크게 세 가지 기점으로 나눠 (태풍 예보가 있을 때, 태풍 특보가 발령됐을 때, 태풍이 지나간 이후) 행동해야 한다.

먼저 태풍 예보가 있을 때는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 상황을 미리 파악하여 태풍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시켜야 하고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을 뚫어놔야 하며,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태풍 특보가 발령됐다면 안전을 위해 외출은 자제하고 지속적으로 기상정보를 청취하여 지역의 상황을 파악해야한다. 또한 건물의 출입문 및 창문은 닫은 상태를 유지하여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가스 누출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차단해놔야 한다.

마지막으로 태풍이 지나가고 난 이후에는 침수된 도로나 교량은 파손됐을 수 있으므로 건너지 않도록 하고, 하천 제방은 무너질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대피 후 집으로 돌아온 경우에는 반드시 주택 등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출입해야 하며, 침수된 주택은 가스와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 후 전문가의 안전 점검 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간의 영역에서 자연재해 발생을 막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비하는지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상토주무(桑土綢繆)는 '새는 폭풍우가 닥치기 전에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둥지의 구멍을 막는다'는 뜻이다. 상토주무의 자세를 가지고 앞서 언급한 행동 요령을 숙지하여 우리에게 닥쳐올 태풍에 미리 대비해 올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길 소망한다.?김영일 광주 광산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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