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예의

@문혜경 광주보훈청 보훈과장 입력 2023.07.17. 11:22

중국에는 특이한 대나무가 있다. 이 대나무는 땅속에서 무려 5년 동안 자라는데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물과 거름 주는 것을 게을리하면 땅속에서 말라 죽어버리기 쉽상이다.

그러나 싹이 지상으로 올라온 뒤부터는 한 달 반만에 30m가량 자랄 정도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긴 시간의 노력과 정성이 없었다면 이같은 놀라운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대나무의 놀라운 성장처럼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적 있다. 여러 원동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가 고민 끝내 내린 결론은 '청렴'이다. 한 사회의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에서 시작된다. 공정한 경쟁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과 무관하게 이미 정해진 대로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최선을 다할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어야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공정한 경쟁의 기본 조건인 청렴이 중요한 이유다.

국제투명성기구가 해마다 연초에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 순위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180개 나라 중 31위를 기록했다. 앞선 2019년에는 39위, 2020년 33위, 2021년 32위로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OECD 가입 38개국 중에서는 22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한 국가의 부패인식지수가 1점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은 0.5%, 평균소득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높을수록 개인의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청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또 미래 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일까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과 거름 주는 것을 게을리하면 죽어버리는 대나무처럼 청렴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미래를 위한, 후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청렴한 대한민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혜경 광주보훈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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