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을 읽다보면 거관유이어 일류공측생명 유염측생위 거가유이어 왈유서측평 정유검측족용 (居官有二語 日惟公側生明 惟廉側生威 居家有二語 曰惟恕側平 情惟儉側足用)이라는 글을 접하게 된다. 다시 말해 '벼슬에 있을 때는 오로지 공정하면 현명함을 얻고, 청렴하면 위엄을 갖게 된다. 가정에서는 오로지 용서하면 가족이 평화롭고, 검소하면 집안 살림이 넉넉해진다'라 했다.
한국에서는 공직자라하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급여를 받고 근무하는 시도 또는 시군소속공무원 등 지방자치단체직원과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선거관리위원회 등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을 총칭 공직자라 한다. 그들이 하는 일이 곧 공권력이다. 하는 일에 따라 권력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런 공직자들이 공무를 집행하면서 공정하지 못하고 사리사욕에 함몰 돼 공직을 이용 불공정한 행위를 하는 등 위법부당하게 공무를 수행해선 안 된다. 그 무엇보다 국민 모두를 위해 하는 일에 성실함은 물론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청렴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직자가 청렴함을 상실하면 마귀가 침범 정의감을 잃게 된다.
한국이 일제식민지통치로부터 독립한 1945년 8월 15일 이후 3년 기간 미국이 신탁통치를,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건국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를 수립했다. 또한 대통령 등 많은 권력의 자리를 두고 선거로 선출하거나 각종 법령에 따라 공직자를 임용 그들이 공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여타 공직자는 차치하고 가장 청렴하고 공정해야 할 대통령만 보자. 불행하게도 대통령 그들 또는 주변사람들이 법질서를 문란하게 했다. 건국 초기 이후 십 수 년을 집권한 이승만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해 장기집권을 획책 부정선거를, 그 때문에 정의를 상실 미국으로 도망 하와이에서 사망 돌아왔으며 5·16군사혁명으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 역시 장기집권을 위한 망상에 빠져 부하가 쏜 총탄에 세상을 떴다.
그 사건을 빌미로 전두환과 노태우가 군대를 동원 무력 등 부당한 방법으로 선후임 대통령을 했다. 그 두 사람은 훗날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죽어서는 국가가 제공하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도 못하고 한반도 어느 곳에 묻혔는지 그 마저 쉬쉬하고 구천을 떠돌고, 대통령을 했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그들은 자식 또는 친인척, 지인들의 국정농단 부정부패에 연류 옥살이를 하거나 불명예의 늪에 빠졌다.
그들 대통령이라는 공직자들이 공직에 있을 때 공권력 수행 시 공정하지 못하고 청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들은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수행하면서 공직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공정과 청렴, 정의를 실천하지 못했기에 자식 또는 친인척 지인 등이 각가지 불법 부당한 행위로 국정을 혼란에 빠뜨렸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에게 그들이 수행하는 직에 상응한 공권력이 있다. 그 공권력을 수행하면서 공정함을 잃고 청렴함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공직자라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자세를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주변을 잘 살펴 국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해 주어야 한다. 공과 사를 명백히 하고 어떤 경우도 사를 공으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 공정과 청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역대 대통령들을 보며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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