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회색빛 산과 들에 연초록의 어린 새싹이 돋는다. 짙게 내뿜는 풀 향기는 가슴을 뛰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한반도를 덮친 봄은 변화를 위해서 바쁘다. 겨울이 죽음이라하면 봄은 태어남으로 희망이다. 봄은 녹색환경의 시작이다. 새로 돋아난 푸른 나무 잎은 햇볕을 받아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대기 중에 떠도는 이산화탄소와 뿌리로부터 빨아 올린 수분으로 영양분을 만들어 몸집을 키우며 전분· 당의 유기화합물을 합성 산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봄은 녹색식물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산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 보다 상쾌한 대기환경을 만든다. 그래서 봄은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봄바람은 훈훈하다. 또한 봄볕은 따스하면서 부드럽고 간지럽다. 그런가 하면 봄비는 대지를 포근하게 적셔준다. 나비가 날개를 펼쳐 꽃을 찾고 벌들이 일을 시작 꽃가루를 운반한다. 여성들 치맛자락을 날리며 사람들 가슴을 풍성하게 만든다.
봄을 맞아 온 천지 생태계가 온통 꿈틀거린다. 그러던 것이 20세기 후반 중국이 개발을 시작하고 기후변화로 내몽고지역이 급속하게 사막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봄이면 한반도 서쪽 하늘에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편서풍에 실려 한반도 하늘을 덮친다.
내몽고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중국 동북부공업지역에서 배출한 중금속,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곳곳을 쑤셔 된다. 미세먼지가 옷과 손발 등 피부에 닫는 것 말할 것 없고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 질병을 일으키기도, 눈 속으로 침투 안질을 발병시키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또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식물을 중금속으로 오염, 체소 등 음식물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중금속 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내몽고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와 중국동북지역 공장에서 배출된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1990년대 이후부턴 한반도의 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중국은 내몽고를 중심으로 하는 내륙지역의 사막화를 막아야한다. 그리고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방지시설을 설치,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철저하게 처리 관리해야한다. 한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에 피해를 줘선 안 된다.
한국에서는 황사 증상이 나타나는 날이면 외출을 가급적 삼가하고 밖에 나아갈 때에는 마스크로 호흡기를 통해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입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아야한다. 또 비가 오는 날이면 황사와 미세먼지로 범벅이 된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세기 후반 이후 한반도의 봄은 대기환경오염으로 옛 봄이 아니다. 환경오염은 쾌적하기만 하던 자연을 오염으로 망쳐 버렸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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