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9만명. 이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아는가?
2022년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30청년 층 중 우울증을 앓고 있는 우울증 환자의 숫자다.
OECD 국가 중 청소년 삶의 만족도 꼴지,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의 삶은 청년이 돼서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10~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는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
간혹 기성세대들은 이 같은 뉴스를 보면 불과 70년 전만해도 하루 3끼를 못 먹고 배곯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역사상 가장 풍족한 지금의 세대가 도대체 왜 불행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곤 한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도대체 왜 불행한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가장 큰 이유가 타인과의 비교문화, 올려치기의 오류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나와 내 주위 타인과의 비교하는 건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과거와 한 가지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내 주위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기만 했다면 이제는 기술의 발달과 SNS 발달로 내가 모르는 타인의 삶과도 나를 비교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바로 올려치기의 오류가 발생한다.
대한민의 평균지표라고 할 수 있는 2030의 중위소득과 SNS 속 2030의 소득은 너무나도 다르다.
실제 대한민국의 30대 초중반의 남자 중위소득이 세후 300만원도 안되지만 인스타그램나 유투브 같은 SNS에만 들어가면 내 주위 사람들은 월 500만원 이상은 버는 것처럼 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거기에 더해 나와 별반 다를 것도 없어 보이는 애들이 월 천만원을 넘게 번다며 본인의 화려한 삶을 자랑하기 바쁘다.
각종 SNS에서 화려한 삶을 자랑하는 2030세대들과 그것을 방구석에서 스마트 폰으로 바라보는 나의 삶의 간격에서 이른바 현타가 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엔 '얄팍한 상술'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코로나 펜더믹 이후 경제적 자유를 이룬 2030세대들이 샐럽이 되고 그들이 본인의 경험담을 팔아 돈이 되는 걸 확인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부풀리고, 자신의 작은 성공을 부풀려 그것을 영상이나 강의, 전자책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것을 모르는 평범한 청년들이 그들과 같은 삶을 꿈꾸며 말도 안 되는 강의와 전자책등을 구매한다. 그들의 강의와 전자책이 평범한 청년들의 삶을 바꿔 준다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소위 사짜들에게 당했다는 사실은 모르고'왜 남들은 하는데 나만 안 되는 것인가'라는 좌절감을 맛본다. 어쩌면 지금의 청년세대들은 평범한 삶 자체가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출판이나 컨텐츠 제작가이드를 강화해 위에서 언급한 사기 행위를 근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균의 삶을 영위하고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공공의 영역이 도와주는 것이다. 인천의 천원 주택 화순의 만원 주택, 서울시의 반값 전세 등 주택 정책,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차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해줄 수 있는 각종 임금 보존 정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타인과의 비교 문화가 가장 빈번한 수도권과 비교해 비교하지 않아도 행복한 우리 광주·전남, 조금은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청년들의 평균적인 삶을 조명하고 평범한 삶이 당연한 것이며 그들을 응원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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