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장가동 중단…설비 ‘마무리’
올해 양산 목표도 4만5천대로 하향
2021년 9월 첫 차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올해 제 2의 도약을 위한 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에 나선다.
1일 GGM에 따르면 계묘년(癸卯年) 첫 번째 목표로 제 2의 도약 토대 마련을 위한 전기차 양산 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보완시설을 설치하고 시운전까지 마무리한 뒤 2024년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GGM은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략 한달 보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1월께 45여 일간 공장가동을 멈추고 모든 설비 설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양산체계 구축과 관련, GGM은 올해 생산목표도 지난해 5만대에서 4만5천대로 하향조정했다.
45일 가량 생산라인 전체가 멈춘다는 점에서 해당 기간동안 생산량을 감산하는 쪽으로 정했다.
GGM은 전기차 양산과 함께 2교대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생산 일정에 맞춰 인력도 순차적으로 채용할 방침이어서 현재 620여 명에 달하는 고용인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GGM은 지역인재 채용에 방점을 찍고 있는 광주형일자리로서 지역 인재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안전하고 상생하는 일터를 만들어 최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차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마무리하는 등 전기차 생산 기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세계 최고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GGM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경제 침체와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도 불구, 생산 목표인 5만 대를 달성하고 안전, 환경, 품질 등 3개 분야의 ISO인증 획득과 품질경영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또 품질경영대상 수상, 은탑산업훈장 수여, 상생과 소통의 문화기반 조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특히 국내 최초의 지역형 상생 일자리이자 광주형 일자리 기업인 GGM은 회사 설립 3년, 본격 생산 1년 만에 거둔 성과들이어서 자동차업계는 물론 경제계에서도 놀랄만한 업적이라는 평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상생을 기반으로 5만 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요성과로 꼽힌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위기속 선전' 광주 자동차산업, GGM 유탄 맞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 광주의 날'을 맞아 서울 국회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캐스퍼EV 전시장에서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차량 시승을 마친 뒤 캐스퍼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주력 생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한데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GGM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 악화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어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51만3천대(내수 18만1천대, 수출 33만2천대), GGM에서 5만3천대(내수 4만3천대, 수출 1만대) 등 총 56만6천대를 생산했다.역대 두번째 생산량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도 생산대수(58만6천대)보다 1만9천대(3.3%) 줄었든 것이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부품계열사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생산·수출 대수는 ▲스포티지(21만610대·13만5천367대) ▲셀토스(15만9천965대·9만7천11대) ▲봉고트럭(7만9천310대·3만9천428대) ▲쏘울(5만9천937대·5만9천937대) ▲버스·군수(3천960대·374대) 등 총 51만3천대를 생산했다.GGM은 캐스퍼(생산 5만3천29대·수출 1만596대)를 생산했다.광주시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주력 차종 인기 등으로 올해 광주지역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EV)가 수출지역 확대로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천800대(7%)가 증가한 5만6천800여대를 생산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올해 신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완성차 제조공장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로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하지만 올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G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 10일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일반 직원 등 비조합원들이 투입돼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이 불가피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GGM 노조 파업 자제를 촉구하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기업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체결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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