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나눔은 내 마음 울타리를 넓히는 일"

입력 2025.09.22. 09:45 한경국 기자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지원위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에 동참
상담지원위원회 소속 위원 9명 정기후원
"사회 전체가 아이들 보호막이 돼야 해"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지원위원회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진행하는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역 아동을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초록우산 제공

"작은 나눔이 아이들의 울타리가 됩니다"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지원위원회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진행하는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역 아동을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이번 참여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범죄 피해 아동을 위한 사회적 보호망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록우산 나눔가게'는 무등일보, SRB미디어그룹,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지역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조덕선)는 범죄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 의료, 법률,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법무부로부터 국가 사무를 위탁받아 운영되며, 피해자 중심의 통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 산하에는 의료·법률·상담·홍보 등 4개의 전문 위원회가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는 상담지원위원회 소속 위원 9명이 참여해 매월 1만원씩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전문상담사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로, 피해자의 심리 회복을 돕는 전화 및 대면 상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대철 사무처장은 "상담 활동 중 피해자의 자녀, 혹은 직접 피해를 경험한 아동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사회 전체가 보호막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는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참여를 계기로 다른 위원회와 직원들도 정기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자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명절 전후로 진행되는 반찬 나눔 봉사,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생필품 전달, 위기가정 아동 돕기 캠페인 등은 지역 주민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범죄예방과 피해자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걷기대회, 캠페인 부스 운영, 학교 및 기관 방문 강연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나눔은 마음의 확장"이라며 "내 생활에서 조금을 떼어내 다른 사람의 삶에 보탠다는 건 결국 내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는 일이다. 그 울타리 안에 더 많은 사람이 들어올수록 세상은 안전해지고 서로에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우산과 저희가 돕고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울타리가 좁고 보호막이 약한 친구들이다. 어른들이 이렇게 조금씩 마음을 모아 울타리를 넓히고 단단하게 만들면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원받을 아동들에게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김 사무처장은 "혹시 세상이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도, 주위에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이 꿈과 재능을 포기하지 않도록 저희가 옆에서 함께하겠다. 언젠가 여러분이 또 다른 누군가를 지켜주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눔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나눔을 시작하는 데 완벽한 조건은 필요 없다. 커피 한잔값, 하루 10분의 봉사, 한 번의 격려와 같은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나 혼자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누군가의 삶 전체를, 어떤 아이들의 문제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힘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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