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가뭄에 목마른 완도에 1천만원 상당 물 기부

입력 2023.05.09. 16:46 한경국 기자
한국섬진흥원과 ESG 프로젝트
560여명 주민에게 나눠질 예정
광주신세계는 9일 완도군청에서 ESG 경영·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섬진흥원(KIDI)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열고 1천만원 상당의 생수 1만병(2L)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김성준 광주신세계 스토어전략팀장, 신우철 완도군수, 전만권 섬진흥원부원장.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가 계속되는 가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지역 주민을 위해 물을 전달했다.

광주신세계는 9일 완도군청에서 ESG 경영·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섬진흥원(KIDI)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열고 1천만원 상당의 생수 1만병(2L)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된 물은 완도군 넙도 섬 주민 560여명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완도 섬 지역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내린 비로 단계적으로 제한급수가 해제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섬 주민들이 먹을 식수는 부족한 상황이다.

완도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보이면서 넙도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1일 급수 6일 단수'하는 제한급수가 이어질 정도다.

넙도 주민의 급수원인 넙도제 저수율이 한 때 1.7%로 떨어질 만큼 물부족이 심각했고, 이번 비로 저수율은 약 10% 올랐지만 완도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한국섬진흥원은 섬 주민의 식수 부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릴레이에 동참했다.

'먹는 물 기부 릴레이'는 행정안전부가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등과 협업해 추진 중인 행사다.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물 기부를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자 시작됐다.

지자체·공공기관은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생수 또는 자체 생산하는 물을 대상 지역에 직접 전달하면 되고, 유관기관, 단체, 기업 등과 연계해 합동 기부도 가능하다. 또한 일반국민(개인·단체)은 적십자사나 재해구호협회에 개별 연락을 통해 기부금을 기탁하면 된다. 기부 대상 지역을 지정·요청할 수 있으며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앞서 양 기관은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 2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섬을 걸으면 섬 주민들에게 식료품이 배달되는 '한국 섬 신세계 도장찍기 챌린지'를 공동 추진한 바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최근 단비가 내렸음에도 항상 식수와 물 부족 걱정을 떠안고 있는 섬 주민들에게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신세계를 비롯한 지역 대표 기업과 함께 ESG 경영을 실현, 모두가 소외받지 않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섬 주민들은 항상 식수와 물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우리의 도움이 물 걱정에서 잠시라도 잊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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