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3억여원 모아 407명 후원
관심 모으며 법적·사회적 변화까지

위기에 처한 지역 아이들을 돕기 위해 SRB미디어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광주시가 함께 주최한 '백신 프로젝트'가 3년 간의 따뜻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와 SRB미디어그룹은 18일 오전 북구 중흥동 SRB빌딩 9층에서 '백신 프로젝트 시즌 1·2·3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 김은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 간 진행된 백신 프로젝트에는 광주지역 131개 기관, 1천690명이 참여해 총 3억1천916만5천909원을 모금했다.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아동들이나 온 가족과 한 방에서 지내는 주거빈곤아동 등 407명(정기후원 266명, 일시후원 141명)의 아이들에게 후원금이 돌아갔다.
백신 프로젝트란 '백원의 신나는 나눔'이라는 뜻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아동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원 대상을 새로 선정해 3년 동안 3개의 시즌이 진행됐다.
2020년 진행된 첫번째 시즌의 모금금액은 코로나 재난상황에서 소득 감소를 겪은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40개 기관, 867명이 1억여원을 모았다.
시즌2는 자립준비아동 등 보호대상아동들을 후원했고 시즌3는 주거·자립·교육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했다. 시즌 2와 시즌 3에 각각 1억1천796만1천200원,1억37만2천309원이 모였다.
백신 프로젝트는 아동지원에 대한 관심을 모으며 법적·사회적 변화까지 이끌어냈다. 시즌2가 진행되던 2021년 광주광역시는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정착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했다. 서구는 지난해 '아동주거빈곤해소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주거실태조사와아동주거빈곤해소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은영 본부장은 "2020년에는 1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마무리하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장기화로 3년 간의 여정을 이어오게 됐다"며 "3년 간 아이들을 지켜준 모든 후원자님과, 전폭적인 도움을 주신 SRB미디어그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덕선 회장은 "백신 프로젝트가 사회 전반에 따뜻한 나눔정신을 퍼트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백신프로젝트 후속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SRB미디어그룹, 광주시교육청, 과 함께 지역 저소득·취약계층 어린이들의 학습비 등을 지원하는 '베이직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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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신 "아이들이 안전한 울타리 속에 자라도록" 오선신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북구지부회장이 최근 북구 금재로 상가에서 열린 '초록우산 나눔가게' 가입 기념 현판식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다락방을 나눔가게로 등록했다. 초록우산 제공 "어린이들은 후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에 든든한 힘을 얻습니다. 사회에서도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성장할 수 있어요."'초록우산 나눔가게' 후원자로 등록한 오선신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북구지부회장이 이같이 전했다.'초록우산 나눔가게'는 무등일보, SRB미디어그룹,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와 함께하는 기부캠페인이다. 소상공인 기부문화 확산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오 회장은 최근 북구 금재로 상가에서 열린 '초록우산 나눔가게' 가입 기념 현판식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다락방을 나눔가게로 등록했다.그는 공예작품을 제작하는 장식미술가이자, 다양한 제품에 그림을 그리는 포크아트(민속공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기로 했다.오 회장은 "요즘 경기는 모든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취미활동 관련된 분야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 요소가 아니다 보니 수요가 점차 줄어가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예술은 삶에 활력을 일으키고 안정감을 주는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힘든 시기이다 보니 찾는 이가 없어져 사업 운영이 많이 힘들다. 모든 소상공인 분들이 힘든 시기이지만 마음 속의 빛을 잃지 않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실 그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평소에도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백혈병아동, 해외아동 등을 돕는 활동을 했다.그는 소상공인연합회 북구지부회장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오 회장은 "내 자녀의 꿈은 가수와 작가다.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에서 함께 살고있는 다른 아이들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랐다"며 "나의 후원참여는 단순히 경제적 후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그가 생각하는 나눔은 미래를 위한 행복한 투자다.오 회장은 "어릴 적부터 가톨릭신자로서 나눔에 대해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누면서 느끼는 참 행복을 일찍 깨달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행복을 자주 느끼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를 위한 나눔은 특별한 책임감을 갖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에 아동에 대한 관심과 나눔은 보다 나은 우리나라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다짐했다.오 회장은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되돌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 믿는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제 자리에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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