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프로젝트 3년 여정 '마침표'···코로나에서 아이들 지켰다

입력 2023.04.18. 17:32 안혜림 기자
[시즌 1·2·3 성과보고회 개최]
3년 간 3억여원 모아 407명 후원
관심 모으며 법적·사회적 변화까지
사랑방 백신프로젝트 성과보고회가 18일 광주 북구 중흥동 사랑방 회의실에서 열렸다. 조덕선 SRB 미디어그룹 회장, 김은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과 직원들이 백신프로젝트 누적 후원금 금액이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위기에 처한 지역 아이들을 돕기 위해 SRB미디어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광주시가 함께 주최한 '백신 프로젝트'가 3년 간의 따뜻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와 SRB미디어그룹은 18일 오전 북구 중흥동 SRB빌딩 9층에서 '백신 프로젝트 시즌 1·2·3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 김은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 간 진행된 백신 프로젝트에는 광주지역 131개 기관, 1천690명이 참여해 총 3억1천916만5천909원을 모금했다.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아동들이나 온 가족과 한 방에서 지내는 주거빈곤아동 등 407명(정기후원 266명, 일시후원 141명)의 아이들에게 후원금이 돌아갔다.

백신 프로젝트란 '백원의 신나는 나눔'이라는 뜻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아동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원 대상을 새로 선정해 3년 동안 3개의 시즌이 진행됐다.

2020년 진행된 첫번째 시즌의 모금금액은 코로나 재난상황에서 소득 감소를 겪은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40개 기관, 867명이 1억여원을 모았다.

시즌2는 자립준비아동 등 보호대상아동들을 후원했고 시즌3는 주거·자립·교육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했다. 시즌 2와 시즌 3에 각각 1억1천796만1천200원,1억37만2천309원이 모였다.

백신 프로젝트는 아동지원에 대한 관심을 모으며 법적·사회적 변화까지 이끌어냈다. 시즌2가 진행되던 2021년 광주광역시는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정착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했다. 서구는 지난해 '아동주거빈곤해소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주거실태조사와아동주거빈곤해소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은영 본부장은 "2020년에는 1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마무리하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장기화로 3년 간의 여정을 이어오게 됐다"며 "3년 간 아이들을 지켜준 모든 후원자님과, 전폭적인 도움을 주신 SRB미디어그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덕선 회장은 "백신 프로젝트가 사회 전반에 따뜻한 나눔정신을 퍼트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백신프로젝트 후속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SRB미디어그룹, 광주시교육청, 과 함께 지역 저소득·취약계층 어린이들의 학습비 등을 지원하는 '베이직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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