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목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본격 추진

입력 2025.03.03. 16:36 이삼섭 기자
광주시, 5일 국토부에 건의문 제출 계획
무안공항 재개 시점 맞물러 ‘속도’ 관건
광주시민회의, ‘전시민 민원 넣기 운동’
국회 참사특위, 6일 광주서 '논의' 주목
지난달 24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시와 광주관광협회와 여행사, 전세기 업체 등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시 제공

무안국제공항 장기간 폐쇄에 따른 피해를 줄이려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광주시가 5일 국토교통부에 정식 건의하기로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범시민 운동'이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특히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가 오는 6일 광주와 무안을 각각 방문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지원하는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고광완 행정부시장과 통합공항교통국 등 시 관계자들이 5일 국토부를 방문해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에 따른 지역 업계 피해를 비롯해 광주시민들의 찬성이 80%를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광주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3일부터 3일간 광주·전남민 1천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2.4%p) 결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에 대해 찬성 여론이 82%에 달했다.

지역업계의 강력한 요구와 광주·전남민의 염원에 따라 강기정 시장은 지난달 18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광주시는 지역 여행업계 등과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 이후 24일 광주관광협회와 여행사, 전세기 업체 등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만,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이 무안공항 재개항하기 전까지 공백을 메꾸려고 한다는 점에서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공항의 재개항 시점을 올해 10월께로 예상한 바 있다.

광주시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을 포함해 국제선 운용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려면 통상 2~3개월 소요된다는 점에서 국토부가 신속히 임시 운항을 결정해 줘야 한다는 논리다.

업계 입장에서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께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야 하계 휴가가 몰리는 여름 성수기를 잡을 수 있다. 이에 맞춰 광주시도 7월 취항을 목표로 관광업계와 함께 실무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혜련 광주관광협회 이사는 "광주시와 7월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일본과 베트남 등 4개 도시를 하루에 한 편씩 운항하게끔 스케쥴을 맞췄다"며 "이미 전세기 계약은 돼 있기 때문에 국제선 취항을 위한 시설(CIQ)만 설치해 주면 바로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차원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광주시민회의는 이날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신속 승인 촉구를 위한 '광주시민 국토부 민원 넣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국토부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이유로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승인을 미루려는 분위기"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모이면 국토부도 외면할 수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가 오는 6일 광주를 찾아 유족들과 국토부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다.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주된 논의 주제겠지만,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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