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생후 6개월 딸 숨지게 한 20대 母 구속

입력 2023.12.05. 21:30 강승희 기자
뉴시스.

남편과 부부싸움 후 홧김에 생후 6개월 된 친딸을 아파트에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5일 살인 혐의로 A(25)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1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내 15층 자택에서 생후 6개월 된 딸을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부부싸움 직후 집을 나간 남편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던지겠다'고 말한 뒤 홀로 술을 마시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3시께 A씨는 직접 112상황실에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했다가, '일이 커지길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며 출동한 경찰관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어린 아이가 추락사 한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 여러 정황 등을 토대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치료 이력 등을 살피는 한편, 숨진 어린 딸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