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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후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통합시장 '깜'이라는데 여론은 엇박, 제 생각은요"

입력 2026.03.13. 05:50 최류빈 기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인터뷰 분위기
12일 무등일보·사랑방미디어 공동 진행 ‘파워 인터뷰’
후보 간 연대 가능성 ‘오픈’…갈등 해결은 '소통'으로
이병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가 12일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행정통합과 통합선거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주변에서 통합시장 ‘깜’은 이병훈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왜 약세인지 궁금해합니다. 저를 한 번만 만나봐도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연 ‘달랐’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청년이나 다름없는 ‘38세’에 광양군수로 재직하면서 지역을 통합시켜 광양시를 출범시킨 장본인다웠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전남도청,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거쳐 중앙·전남·광주를 두루 섭렵한 ‘준비된 후보’라는 인상이 강했다.

12일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가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 인터뷰에 출연한 이병훈 예비후보에 대한 소회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이 준비한 것 이상으로 통합에 대한 비전과 소신을 유감없이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시민배심원제를 채택하지 않아 검증대가 좁아지자 더 할 이야기가 많아진듯 했다.

전체 답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과거 광양시 통합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설립, 세종시 출범 과정 등을 주도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는 최적의 방법이 소통이었다는 경험에서다.

인터뷰 현장은 흡사 작은 정책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지만 시종일관 준비된 면모를 보여줬다. 답변은 능수능란했다. 카메라에 눈을 맞추고 웃어 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합종연횡과 같은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엔 “대학을 ‘고대’에서 나와 후보 간 ‘연대’라는 말이 익숙지 않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가장 자신 있는 공약 하나를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적어도)세 가지는 말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반도체 중심의 미래전략산업 육성 ▲철강·농수산·석화 등 기존 산업 고도화 ▲주민 교통 ‘1시간 생활권’ 등을 꼽았다.

쉬는 시간에 사진기자가 “최고의 미소를 보여달라” 요청하니, 이 후보는 “저조한 지지율로 인해 속 터져 죽겠는데 가장 어려운 숙제”라면서 조용필 곡 ‘그 겨울의 찻집’ 가사를 인용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거다. 그러면서도 신문 1면을 장식할 환한 미소는 놓치지 않았다. 통합 이후를 그리는 세부 공약도 쉬지 않고 풀어냈다.

반면 눈을 질끈 감았다 뜨는 순간도 있었다. 절연한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야기가 나올 때다. 그는 여론조사가 부진한 데 대해 “5년 전 이 전 총리를 적극 도왔던 점이 지역민 뇌리에 ‘프레임’으로 남은 것 같다”면서 “출마가 가장 늦었고, 현역 의원 등이 아닌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냉철한 판단도 눈에 띄었다. 통합특별시가 재정 지속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이 나오자 “전남·광주에 이어 대구·경북, 충남·대전 등도 통합이 되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해결 방안으로는 자신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근무할 당시 제안했던 거리별 법인세 차등 책정, 지방시대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150조 펀드의 전략사업화 등을 제시했다.

무거운 질문만 오간 것은 아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묻자 이 후보는 ‘타이타닉’과 ‘쉰들러리스트’를 꼽았다. 강렬한 작품들처럼 이번 선거 국면에서 자신 또한 ‘임팩트 있는 후보’가 되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게 아닌가 싶었다.

손흥민 선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기에 관련 ‘밸런스 게임’도 요청했다. 다가오는 북중미월드컵에 손 선수가 지휘하는 한국이 8강에 진출하는 것과 통합특별시장 당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달란 거다.

그는 “당연히 후자지만, 가능성은 전자가 높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 후보는 손 선수가 ‘넓은 그라운드 전체를 보며 소통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행정통합으로 넓어진 ‘운동장’에서 사령탑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철학이 묻어나오는 ‘현답’이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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