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겨울철 독감 '주의보'···"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입력 2024.01.28. 13:12 이정민 기자
독감예방 접종.

일반적으로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 C형도 사람에게 드물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나 증상은 심하지 않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에 의해서 매년 겨울철에 인구의 10~20%에서 유행한다. 10~40년마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대유행(pandemic)은 항원 대변이(antigenic shift)에 의한 것으로,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극심한 한파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고열·기침 동반 심한 몸살…"일반 감기와 달라"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또는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의 갑작스러운 시작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 흔한 여러 가지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어렵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질환이고,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감별 진단을 위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고열(38도~41도)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감기는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된 정확한 시점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인플루엔자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 및 관절통 등 소위 '심한 몸살'이라고 표현하는 전신 증상이 뚜렷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은 초기 2~3일 동안 심하며, 이후에 호전된다.

감기는 미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및 인후통 등 상기도 증상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며, 전신 증상은 미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에서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은 전신 증상이 호전될 때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 기침이 1주 이상 지속되면서 흉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고열이 지속되고 기침, 누런 가래, 호흡곤란 등이 증상이 나타나면 폐렴과 같은 하부호흡기 합병증의 발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단순 인플루엔자에서 급성 증상 및 징후는 2~5일에 걸쳐 호전되며 대부분 1주 내에 거의 회복되지만, 기침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노인 등 극히 소수는 쇠약감 또는 나른함(인플루엔자 후 무기력증)이 수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 환자는 대개 홍조를 띠고,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며 특히 노인 환자에서 발한과 축축한 사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어린이에게서는 목 부위에서 경증의 림프절 종대가 관찰될 수 있다.

◆겨울철 유행…증상 발현시 신속항원검사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에 전형적인 인플루엔자-유사 질환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인플루엔자-유사질환은 37.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한 가지가 있는 경우로 정의한다.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11월 또는 12월경에 질병관리청이 발령하며, 이후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에서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로 진단할 수 있다.

실험실적으로는 후두 도말물, 비인두 세척물 또는 객담 등을 채취해 바이러스 배양 또는 유전자증폭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그러나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하루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다. 반면에 신속항원검사는 인후 도말 검체를 이용하여 10~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진단법이다. 신속항원검사의 진단 예민도는 60~80%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라도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확진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손 씻기 등 위생관리…예방접종 효과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이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도 있다. 손씻기,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법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지켜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대부분 불활성화 분편백신으로, 겨울에 유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새로운 바이러스주들의 항원이 포함돼 있다. 크게 유정란 배양 3가 불활성화 백신, 유정란 배양 4가 불활성화 백신, 세포배양 3가 불활성화 백신, 세포배양 4가 불활성화 백신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는 대부분 세포배양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WHO에서는 매년 2월 말 그해 겨울철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A형 H3N2, A형 H1N1 및 B형 바이러스주 각각 1가지씩 모두 3가지 바이러스주를 백신주로 발표하며, 이에 의거해 백신회사들은 백신을 생산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적어도 유행 최소 2주전에 맞아야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은 10월, 11월 중에 시행돼야 합니다. 그 이후라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은 인플루엔자 절기 중 접종해야 합니다.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6개월~9세 어린이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아야 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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