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의료기관·의료인력 등 보강
16일 취항식…규모·시설 등 최신화

전남 동부권 섬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 병원전 '전남511호'가 최근 마지막 항해를 마친 가운데 전남도가 새로운 병원선을 취항했다. 특히 새로 취항한 병원선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움직이는 의료기관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치료·회복 시설도 갖추고 있어 섬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전남 동부권 섬 주민 건강 지킴이 역할을 했던 '전남511호'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난달 항해를 끝으로 더 이상 운항하지 않게 됐다.
지난 2000년 건조된 '전남511호'는 14만6천487마일(26만3천677km)의 무사고를 기록했다.
그동안 내과 12만3천740명, 한의과 9만1천34명, 치과 3만5천328명을 진료했으며 노래 교실 및 공연, 미디어 등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섬 주민들의 예술 체험활동도 도왔다.
'전남511호'는 지난 3월 부산에서 진수된 친환경 병원선으로 대체된다.
같은 이름으로 운영될 새 병원선은 규모와 속도면에서 이전 병원선을 능가한다.
우선 새 병원선은 380t 규모로, 전국 4개 시·도에서 운항 중인 5개 병원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또 직원과 섬 주민 등 48명이 승선할 수 있어 그동안 길게 줄을 서서 진료를 받아야 했던 주민들의 의료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최대 15노트였던 속도도 17.7노트로 향상돼 긴급 이송도 가능해졌다.
선내에 배치된 최신 의료 시설도 눈길 끈다.
기존에 운영됐던 의과·치과·한의과 진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에 물리치료실을 추가했다. 물리치료실에는 물리치료사도 추가로 배치돼 섬 주민의 만성 근골격계 질환 치료 등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게다가 골밀도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운영·의료 인력도 기존 15명에서 2명을 더 보강해 섬 주민 의료서비스도 강화했다.
새롭게 취항한 '전남511호'는 앞으로 연간 180일 이상 동부권 섬을 순회하며 환자 진료와 보건 향상, 건강증진 교육·홍보, 치주질환자 치료와 스케일링을 통한 구강 관리, 침술 활용 통증클리닉 등 한방 건강 관리, 방사선 촬영 및 임상병리 검사, 물리치료, 건강검진, 초음파 및 골밀도 검사를 통한 질병 예방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기존 전남511호는 지난 23년간 무사고 운항을 마쳤다"며 "새로 취항한 '전남511호'는 앞으로 동부권 77개 섬 지역 곳곳을 누비며 순회진료, 물리치료, 건강증진사업 등 섬 지역 건강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섬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16일 여수엑스포 해양공원 해양광장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진료권역(여수·고흥·보성·강진·완도) 관계자와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남511호' 병원선 취항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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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조2천억원' 인공태양 안았다···나주 최종 확정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전남도
전남도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가 확정됐다.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 사업 후보지로 나주시를 선정한 후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평가 이의신청에 대해 전북도에 '불인정'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에서 최고점을 받은 나주시 왕곡면 일대가 최종 연구시설 입지로 낙점됐다.앞서 과기부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나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주를 1위로 선정했었다.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했다.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도 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웠다.당시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나주시는 전체 항목에서 '매우 우수'라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연구시설 부지로 선정된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과기부나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확정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전북도에 이의신청 불인정 됐다는 소식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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