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회나 좌우 갈등은 있어
언론 끝임없는 팩트체크 중요
삼인성호처럼 거짓이 진실돼
언론 역할 방치땐 정치인 이용
혹한에도 집회현장 키세스혁명
대한민국의 힘이자 저력 보여줘

약력-▲1942년 광주 출생 ▲광주고-전남대 국문과 ▲1968년 전남일보(현 광주일보)에서 기자생활 시작 ▲2006년 무등일보 편집인 겸 주필로 기자 생활 마감
윤석열의 반헌법적 불법 친위쿠테타에도 여론이 요동치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헌법 세력을 지탄할 것이라는 야당의 기대와 달리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파시스트를 연상케하는 극단주의자와 극우 기독교 세력의 준동이 거세다.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킨날 '광주'를 뺀 전국 군에 비상계엄사가 만들어졌다는 끔찍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윤석열 내란의 실체가 매우 심각하고 위중했다는 것을 상기하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와중에 일부 언론 행태가 문제라는 지적이 거세다. 사실 확인 없이 극단주의자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며 이들의 스피커를 자처한다는 지적이다. 객관성이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한다. 격동의 해방공간에 나서 4·19와 5·16 군사쿠데타를 목도하고 5·18때는 현직기자로 현장을 지켜본 지역의 원로 언론인 이훈 전 무등일보 주필께 혼란한 시대 언론의 역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내란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광주는 45년 전 전두환 내란의 직접 피해지역인데요.
▲윤석열의 행태에 굉장히 불쾌했다. 우리 세대는 일제 말에 태어나 6·25전쟁 의 폐허 위에 초등학교를 다녔고, 고등학생 때는 4·19를, 대학생 때는 5·16을 겪었다. 언론사에 입사해서는전두환의 반헌법적 비상계엄과 광주시민들이 항거, 5·18을 겪었다.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사람들에게 시달리다가 겨우 숨통을 텄다 생각했다. 우리가 어떻게 쟁취한 민주화인데,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쌓은 것인데 윤석열이 하루 만에 이 민주화의 성을 헐려고 했다. 그러나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나라 국민은 대단한 국민이다. 70년 만에 나라가 급진적으로 발전한 것은 정부 덕이 아니라 국민이 잘 해나온 덕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은 극우와 결탁해 박정희와 이승만의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범죄는 감추고 이들을 띄우는 몰역사적 행태를 자행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박정희는 과오도 엄청나지만 중공업 육성이나 과학인재 양성 등 국가 발전에 일정 부분 중요한 역할을 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그러나 이승만은 결이 다르다. 이승만은 부정부패로 임시정부에서조차 탄핵 당했던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해방 공간을 틈타 다시 권력을 잡아 대통령이 됐고, 대통령이 된 후에 얼마나 많은 국민을 희생시켰나. 또 이승만이 청산을 방해한 일제 잔재가 지금 극우의 뿌리가 됐다. 일제 잔재들이 남아 우리나라를 다 잡아 뒤흔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국민에게 쫓겨난 대통령 아닌가.

-이렇게 혼란할 때, 어느 때보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론의 사명이 요구되는데요.
▲노사갈등, 젠더갈등, 정규직·비정규직 갈등 등 이 사회에는 수 많은 갈등이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내란으로 좌우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양상이다. 어느 사회에나 좌우갈등은 있다. 우리의 경우 6·25전쟁 때 얼마나 심했나. 그 이후로 잠잠해지다 요즘 다시 완전히 첨예화됐다. 언론이라면 이것을 과제로 삼고 첨예화한 갈등을 어떻게 순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핵심은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가장 손쉬우면서 필요하고, 반드시 해야할 일이 바로 언론의 사실확인, 팩트체크다. 경마식으로 보도하면 오히려 사실을 오인하게 만들 위험이 크다. 끝없이 팩트체크가 이어질 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공당이라는 국민의힘까지 사법부를 부정하고 무너뜨리려는 행태를 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자는 친위쿠데타를 저지르고, 국회는 저 지경이고, 언론은 무차별적 보도나 하고, 도대체 국민이 기댈 곳이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언론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곳, 기댈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국민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 높지는 않습니다. 국민이 믿고 기대는 존재가 되기위한 필수조건 같은게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 팩트 체크를 계속해가다보면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발 더 나가 팩트를 확인하고, 이를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도표나 지도 등 이미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국민이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한 언론이 돼야한다.
-언론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가 받아쓰기, 경마식 보도인데 혼란한 시국에서 그 폐해가 적나라합니다.
▲언론의 오래된 고답적 속성이다. 경마식 보도를 하더라도 팩트체크를 바로 이어준다면 신뢰감이 들텐데, 거짓말까지도 '누가 무슨 말을 했다'고 보도해버리니 문제다. 삼인성호라고 세 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없는 호랑이가 있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는 거짓말이 진실인양 된다. 이러한 언론의 속성을 정치인들은 가장 잘 악용한다. 큰 문제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유튜브가 저널리즘을 대체하고있습니다. 유튜브 영향력이 커지며 폐해도 심각합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이런 세태가 빚어진 것이 아니겠나. 모두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든 보기가 편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신문, 리거시미디어는 던지고 보는 유뷰브와 달라야할 책무가 있다. 문제를 던지기만 하지 말고 깊이 파고 들어가 분석해야 한다. 유튜브 세력이 커지며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생각해야한다. 확증편향이 있는 사람들은 법도 무엇도 다 필요 없다. 그렇기에 이러한 세태를 헤쳐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끊임없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체크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지 않겠나.
-정치권의 역할도 요구되는데요. 국민의힘은 극우 정당으로 전락한 지경이고, 그럼에도 민주당이 절대대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잘해야한다. 정치인들이 말 한마디도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야한다. 국민을 대하는 말 한마디, 몸몸짓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대선 판국이 오면 더 요동 칠 것이다. 서로 겸손해야한다. 일부가 너무 말을 함부로 한다. 말을 함부로 하고 제 세상인 것처럼 굴면 국민정서가 오히려 안 좋다. 국민의힘이 더 올라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대해 비판이 거셉니다. 욕먹어가며 지지하는데 중앙당도 제역할을 못하고 지역 정치도 퇴보한다는 지적이 거셉니다.
▲정치권이 지역만 믿고 교만하게 날뛰는 것이다. 정서는 다르지만 지역이 정치인들의 볼모 노릇을 하는 것은 대구도 같은 입장이다. 옛날에는 부산과 대구, 광주가 최고의 야도였다. 그런데 박정희가 지역 갈라치기를 하면서 특정 정당이 지역을 볼모로 하는 정치가 뿌리를 내렸다. 정치인들도 각성해야한다. 지금 1등이라고 영원히 1등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숱한 정치인의 명멸이 이를 증명한다.
-어지러운 시국 속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당부를 전하신다면.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너무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역사학자 E.H.카는 '역사는 사행(蛇行)한다'고 말했다. 뱀처럼 옆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다시 윤석열이 패를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절대 그러진 않을 것이다. 조금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확신의 근거는 우리 국민이다. 대단한 국민아닌가.역사적으로 우리 국민의 기가 있다. 나라를 이만큼 키워오는데 그 기가 역할했다. 최근에도 '키세스 혁명'이 있었다. 폭설과 강추위에도 은박으로 감싸고 윤석열 체포 집회 현장을 지킨 국민들이다. 결국은 정도로 갈 것이고 잘 해결될 것이다. 역사는 방향이라는 것이 있다. 퇴행할 수도 있으나 반동과 작용, 반작용의 과정이다. 결과는 잘 갈 것이니 절망할 것 없다고 말하고 싶다. 속은 상하고 기분은 나쁘지만 그것 때문에 많은 지역민이 상처 받거나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사진=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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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호외 반가워···대선 정국서 다양한 현안 조명해주길" 지난달 24일 무등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양광삼기자ygs02@mdilbo.com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제139차무등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4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해 김유빈·김정희·김현성·명진·박인철·박홍근·조선익 등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역 밀착형 보도에 대한 격려와 함께 대선 보도 방향성은 물론 AI·에너지 선도도시, 복합개발 등 지역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전했다.▲박인철=이번 회의에서는 무등일보에 칭찬할 점이 매우 많아 기쁘다. 우선 4월1일자의 '끼니·교통·돌봄…1천원 지폐의 재발견' 기사가 좋았다. 실질적 체감 복지 사례를 잘 소개해줬다. '천원 지폐'를 상징적으로 활용해 독자 시선 이끌고 일상에 실질적 혜택이 되는 정책을 알려서 좋았다. 지역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정책을 보여준 기사로 앞으로 이런 기사를 발굴할 때 참고하기에 좋은 기획으로 추천할만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방소멸대응 정책 사례나 귀농귀촌 유도정책 사례, 출산장려 정책, 돌봄정책 진화 등을 사회면에서 다뤄주면 더욱 좋겠다.4월10일자에 실린 태평염전 르포 기사도 좋았다. 미국 CBP가 인도 보류 명령을 발령한 것으로 인해 태평염전 소금 수출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경제적, 사회적 여파를 다룬 기사였는데 국제적 이슈와 지역 산업 연결고리를 보여줬다. 시의성과 공공성이 높은, 지역 언론의 역할을 되짚을 수 있는 기사였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인도 보류 명령의 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있었다면 독자가 이해하는 데 좋았을 것 같다. 또 정부 지자체 대응 방안이나 제도적 개선에 대한 언급까지 있었다면 사회적 논의로까지 확장할 수 있었을 것이며 노동자 인권에 대한 후속보도도 있었다면 더욱 풍성했을 것이다.같은 날짜의 정치톡도 유심히 봤다. 탄핵 국면에 대한 정치기자들의 토론이었는데 신선한 기획이었다. 다만 텍스트 위주라서 그래프 등의 이미지가 같이 있었다면 읽는 데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김유빈=이번에 반가운 기사들이 많아 좋았다. 특히 4월25일자의 '광주 시내버스 기사들, 악취에 쉼은커녕 숨도 못 쉬어' 기사가 반가웠다. 특히 온라인판 기사에는 사진이 함께 있었는데 정말 더러워보이는 그 사진이 큰 충격을 줬다. 화장실을 고칠 수 없는 이유가 적자라는 것인데, 왜 적자인지에 대한 후속보도가 나오면 좋겠다. 온라인 기사의 독자 반응도 '후속기사 보고 싶어요'가 굉장히 많았다. 광주가 대자보 도시를 꿈꾸는데 대중교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중교통 준공영제 대한 이야기를 경제 논리에서 벗어나 버스 노동자 인권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4월9일자 'AI모델시티·국립의대...대선 공약 반영 온 힘'기사도 좋았다.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기사로 공유되니 반가웠다. 이전에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 최악의 경우 폐기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광주와 전남에 걸었던 공약이 얼마나 실현됐고 얼마나 안됐는지,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차기 정부에 어떤 것을 강력히 주장해야하는지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다.▲김정희=4월을 돌아보니 신문사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싶다. 기사가 풍년이었다. 탄핵, 제주항공참사 100일, 세월호, 대선 정국 등의 상황이었다.4일 탄핵결정 후 호외 바로 만든 것은 시민과 같은 마음으로 호흡한다는 느낌이 있어 좋았다. 호외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함께 공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10일은 제주항공 참사 100일이었는데 이 부분은 보도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몇 가지 동정 기사나 추모제 기사 외에는 본격적 분석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16일은 세월호 11주년이었다. 사설이 눈의 띄었다. 이렇게 격정적이고 분노에 찬 사설이 있었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목포해양심판원 인용기사를 따온 사설이었는데 11년전과 지금을 비교해 뭐가 바뀌었느냐고 묻는 글이었다. 무등일보도 세월호 진상규명이 한치 앞도 나가지 않은 상황에 대해 같이 분노하고 있구나하고 느껴졌다.대선정국에서 역시나 다양한 대선 기사가 나왔다. 지역 공약에 대해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지역 공약 중 가장 헛물 켜는 공약인 지역 의대 설립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대안을 만들 것인지 이야기를 해서 좋았다. 아쉽다면 미시적 지역 정책 이야기는 오가는데 거대담론이 대선 후보자들, 언론에서 나오지 않아 아쉽다. 특히 개헌 로드맵이나 외교, 남북관계, 서민 경제에 대해 명확히 물어주면 더 좋겠다.지난달 24일 무등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양광삼기자ygs02@mdilbo.com▲조선익=대선 정국이라 아무래도 대선 이야기가 많다. 요즘 언론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다른 당이나 후보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다른 당이나 후보에 대한 공약도 다뤄야 그들도 우리 지역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광주시의회, 기초의원들이 계엄 이후 지역의회 중요성에 대한 집담회를 했다. 지역 의회의 중요성과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일텐데 다뤄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김현성=저 또한 파면 호외가 인상 깊었다. 이 과정에서 무등일보의 한발 앞서가는 기획들이 눈에 띄었다. 김유빈 위원처럼 호남권공약발표회를 다룬 기사가 좋았다. 광주는 AI선도도시, 전남은 에너지신도시로 잡았더라. 의제 다뤄가는 것을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봤다.김정희 위원이 거시적 이야기가 없다고 아쉬워하셨는데 나는 미시적 이야기가 많아져야한다고 본다. 너무 큰 이야기 안에서 실제 작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 과거에는 정말 작은 공약도 많았는데 지금은 소규모 공약이 너무 묻힌다. 멀리 보는 전략과 비전도 중요하지만 대선이 끝나면 추경을 더 크게 해서 현안을 이야기해야하는 상황이다. 골목 상권이나 소상공인 문제도 심각한데 AI, 에너지, SOC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걱정이다.이후에 바라는 바는 무등일보가 AI, 에너지 이야기를 이끌었으니 광주 사람들이 AI가 뭔지 알 수 있도록 이끌어줬으면 한다. 퓨리오가 광주 왔다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설명이 필요하다. AI 관련한 광주 시민의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섹션이 필요하다. 과거에 디지털 시대에 앞서 디지털 정보 찾는 대회도 하고 포럼 등을 했는데 AI 콘텐츠와 관련해 영화제나 광고제처럼 AI와 콘텐츠를 결합한 말랑말랑한 것이 나왔으면 한다. AI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당장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시민이 느꼈으면 한다.▲명진=탄핵호외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말 유익했다. '호외라는 걸 젊은 층은 알까'하는 생각도 들었다.24일 다뤄진 광주 청년층의 엑소더스가 전국 최다라는 기사가 좋았는데 이것에 대한 후속기사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용을 분석하고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다뤄준다면 좋겠다. 또 광주시 또한 청년 정책을 중요하게 여기고 투자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런 것도 함께 다뤄준다면 청년들이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을 것이다.▲박정열=거대 양당 중심으로 진보, 보수 나눠 두갈래의 상황에 많은 이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지역민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관심 가져야 한다. 지난 대선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텃밭'이라며 우리편이라고 여기는데 지역민 의식 전환으로 긴장감을 갖게 하려면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신세계복합개발 관련한 보도도 잘 봤다. 2015년에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는 민간투자사업이 재연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기업 입장에서 손해 감수하면서까지 지역에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자체와 접점 찾는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혜시비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알겠지만 지역 사회도 언론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한다.▲박홍근=광주시와 전남도의 AI, 에너지 분야 집중은 좋지만 연구진들이 판교, 대전 이남으로 오지 않으려는 것이 가장 문제이다. 정주환경을 잘 만들어야하고 교육 환경이 좋아야 이들이 이곳으로 올 수 있다. 그래서 두 가지 문제도 함께 다뤄주면 좋겠다. 메가시티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데 그러나 지리적으로 봤을 때 광주전남은 지금의 트렌드에 불리하다. 수도권에 워낙 집중돼있어서 수도권 메가시티 뿐만 아니라 대전과 세종은 행정과 과학단지로 하나 잘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고 부산을 기반으로 여수와 광양까지 포함되는 남해안 벨트가 만들어진다. 전북은 특별자치도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광주와 전남 가지고만 무엇을 해야하는데 지리적 부분, 인구 감소, 트렌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해야한다. 이것은 대선과도 관련 있지만 내년 지선에서도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최근 무등일보가 신세계 복합개발과 전일방 개발에 대해 다뤘지만 내가 볼 때 10~20년 이내에 광주에 그런 큰 프로젝트가 있을까 싶다. 그만큼 중요한, 파급력이 있는 도시개발인데 관심이 너무 없다. 이것이 완성됐을 때 지역 사회에 어떤 파급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있어야한다. 잘 만들어지면 관광지로, 그냥 만들어지면 개발사업으로 끝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관심을 갖고 방향성을 무등일보가 제시해주길 바란다.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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