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계엄과 5·18, 전문가가 답하다·끝
③ 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
직접민주주의 경험 밑바탕 작용
5·18 헌법수록으로 뿌리 명시해야

광주·전남 2030세대가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자 뿌리라며 1980년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요구한 데 대해, 5·18 관련 전문가는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1년 대법원이 '5·18 당시 광주시민의 저항을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판결, 국가의 불법행위에 맞서 국민의 저항권을 용인했다는 이유에서다. 5·18기념재단 이재의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1980년 5월 옛 전남도청 상황실에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그는 5·18 최초 기록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공동저자다.
이 연구위원은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담는 헌법이야말로 사회의 기억과 가치를 담는 상징적 문서"라며 "새로운 시대의 출발은 5·18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가 보여준 저항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살아 남아 있다"면서 "12·3 계엄에 맞선 시민들의 판단과 움직임은 분노보다 깊은 내면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2·3 계엄은 과거 군부독재 부활을 꾀하는 극우 파시즘의 등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 척결'이라는 언어는 군사정권 시절 혐오정서와 적대감의 반복"이라며 "민주주의는 그런 극단주의까지 허용하고 무제한적 관용을 베푸는 체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민주주의는 단지 제도적 장치가 아니라, 시민이 서로를 신뢰하고 책임지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며 "12·3 이후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묻고 있으며,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5·18이 품고 있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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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악중앙공원서 5·18 추모음악회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46주년 전남 5·18민중항쟁 추모음악회’가 12일 오후 6시 전남도청 인근 남악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전남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전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오월의 꽃, 오늘의 빛(The Flowers of May, The Light of Today)’을 주제로 오월 정신과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행사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도민, 학생,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추모공연과 문화예술 무대 등을 통해 오월 정신의 의미를 함께 나누게 된다.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인 홍봉주 변호사가 축사에 나선다.홍 위원은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이자 H&P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9회 행정고시와 제46회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행정·법률 전문가로 환경부 재정계획과장, 환경부·LH·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환경공단 법률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안양시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홍 위원은 축사를 통해 “46년 전 민주주의를 지켜낸 오월의 희생은 결코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며 “오월 정신은 오늘날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또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오월 정신이 화해와 연대의 힘으로 이어져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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