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칼럼] 재생에너지가 MVP

@임낙평 기후1.5포럼 공동대표 입력 2026.01.22. 18:20
임 낙 평(임낙평(기후1.5포럼 공동대표)

재생에너지가 드디어 석탄을 따라잡았다. 국제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의하면 지난해 전 세계전력에 재생에너지는 34.3%, 석탄발전은 33.1%를 공급했다. 간발에 차다. 재생에너지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석탄은 감소했다. 세계는 '2050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재생에너지 100%, 이른바 RE100을 지향하고 있다. 석탄 퇴조, 재생에너지 신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RE100은 석탄뿐만 아니라 석유 가스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사이언스는 2025년, '올해의 획기적 혁신'으로 '엄출 수 없는 재생에너지 성장'을 선정했다. 사이언스는 매년 연말 과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발전과 혁신적 성과를 이룬 분야를 선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사이언스의 2025년 MVP를 수상한 셈이다. 사이언스는 '지난 산업혁명 이후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으나, 올해는 오늘날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에너지로의 전환이 뚜렷하다'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기존 에너지를 앞지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COP30(30차 유엔기후변화총회)이 성과 없이 끝났는데, 화석연료가 퇴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되고 있다는 뉴스는 매우 긍정적이다. 재생에너지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효과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몇 년 전부터 온실가스 배출정점(Peak)이 금명간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배출정점을 찍고 하강 곡선을 그려야만 탄소중립으로 갈 수 있다.

1등 공신은 중국이다. 사이언스도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온실가스의 30% 이상을 배출하는 국가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할 만큼 경제성장을 거듭했고, 화석연료가 이를 뒷받침했다. 최근까지도 연간 세계에서 생산되는 석탄의 50% 내외가 중국에서 태워지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청정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거대하고 무서운 속도로' 진행 중이다. 2024년 한해, 태양광과 풍력 370GW 설치했고, 지금까지 태양광과 풍력 누적 설치가 1.408GW, 3년 만에 두 배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태양광 210GW, 풍력 50GW를 추가했다. 1GW는 영광 한빛원전 1기 용량,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재생에너지 전력의 송전망,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와 에너지 저장시설(ESS)도 갖춰가고 있다. 에너지 전환에 수백-수천 조원의 천문학적 투자가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시진핑 주석이 유엔 연설에서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1,200GW의 도입 약속을' 2024년에 6년 앞당겨 초과 달성했다. 청정 재생에너지의 기술과 산업이 중국 GDP에 10% 이상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청정재생에너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태양광 패널 80%, 풍력터빈 70%, 리튬 배터리 70%, 또한 세계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특허 출원 또한 75%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재생에너지 확산은 중국의 덕이다. 생산급증, 가격하락, 수요증가의 선순환 사이클을 가능하게 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경제 지형의 변화가 뚜렷하다. 값비싼 화석연료에서 저렴한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도 재생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확실히 재생에너지 혁명이 진행 중이다. 한국의 어떤가. 재생에너지 도입비율 경우 12% 내외, OECD 국가 중 꼴찌이자, 세계 평균에서 한 참 아래다,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정부가 관련 부처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바꾸고,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53-61%로 상향했다. 에너지 전환의 큰 흐름을 만들어야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 2026년, 올해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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