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인 행정통합안착·총선필승 한목소리
안도걸·조계원은 김민석, 권향엽은 '친청'
호남권 전당대회 일정 맞물려 표심 변수

전남광주 행정통합으로 기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이하 통합시당)으로 합쳐진 가운데 초대 위원장 선거가 ‘미니 전당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위원장 선거 역시 당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3자 구도 속 친명계와 친청계가 2대 1로 맞서면서다. 특히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의 20% 이상이 전남광주에 몰려 있어 이번 위원장 선거 결과가 당대표 경선의 민심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30일 민주당 통합시당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초대 위원장을 선출하는 통합시당 당원대회와 민주당 전당대회 전남광주권 합동연설회가 연이어 진행된다.
투표는 13∼14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15일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 당대표 투표와 마찬가지로 ‘선호투표제’가 적용돼 1~3순위를 모두 선택해야 한다. 먼저 1순위표를 집계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떨어트리고, 해당 후보를 뽑은 지지자들의 2순위표가 남은 후보에게 배분되는 방식이다.
현재 출마 예정자는 안도걸(동남을), 조계원(여수을),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 초선의원 3명이다.
안 의원이 지난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어 29일 조 의원, 30일 권 의원이 같은 장소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경험 등을 통해 경제예산·전문가임을 강조했으며, 조 의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으로 함께 일한 경험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활동을 통해 국비 확보 능력을 내세웠다. 권 의원은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지구당부터 중앙당까지 거친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소통 능력과 정당 이해도가 높은 점을 앞세웠다.
저마다 활동 범위와 강점에 차이가 있었으나, 3명의 후보가 생각하는 초대 통합시당 위원장의 역할은 동일했다. 전남광주의 행정통합 안착은 물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도와 2년 뒤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이를 위해 후보들은 정치인재 양성, 당원 청원제 도입, 정책 제안 플랫폼 구축 등 특별시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은 전남 약 20만명, 광주 약 11만명이다. 통합시당 위원장은 31만명 이상 권리당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고, 전남광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8명과 지방의원 조직을 아우르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처럼 달라진 정치적 위상으로 인해 초대 통합시당 위원장 선출이 관심을 받고 있으나, 민주당 전당대회와 일정이 겹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올라가고 있다.
지역으로 구분하면 안 의원이 광주, 조 의원과 권 의원이 전남 동부권이나, 계파로는 안 의원과 조 의원이 친명계로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청래 당대표 시절 중앙당 대변인을 역임한 권 의원은 친청계로 분류된다.
실제 안 의원과 조 의원은 김 후보의 25~26일 광주 방문 일정에도 참석했으며, 특히 조 의원의 경우 위원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자기 정치를 위해 대통령마저 수단시하는 쇼윈도 정치‘를 하고 있다”고 정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위원장 선출과 전당대회 일정이 맞물리다 보니 지역 정가에서는 위원장 후보들의 지역구보다 계파에 따른 표심이 투표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통합시당 위원장 후보들도 당대표 후보들의 지지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마찬가지로 위원장 선출 결과를 통해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표심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번 위원장 선거가 관심도 높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시당 위원장 후보자 등록은 이날부터 31일까지 통합시당 광주사무처에서 접수하고 3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 규칙과 투개표 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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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특별시 국제행사 COP33 유치전에 조례로 ‘물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제30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에 참석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기후위기 시대 한국의 역할을 논의하고 있따. /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제도 보완·정비에 나섰다. 정부가 COP33과 G20 정상회의 동시 유치에 난색(7월 21일자 5면)을 표한 가운데, 우선 COP33 유치만이라도 광주특별시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3일 광주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이 제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33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지원 조례안’을 오는 8일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조례안에는 특별시장이 COP33 유치를 위한 계획을 직접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치계획에는 유치 목표와 추진방향을 비롯해 관련 시책 개발, 지원·홍보, 재원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유치 활동을 위한 ‘제33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도 특별시장 소속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위원회는 COP33 유치 과정에서 특별시장의 자문에 응하고 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과 공동사업을 비롯해 토론회와 심포지엄, 강연회 개최, 국내외 홍보활동과 자료수집 등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사무를 법인·단체 또는 개인에게 위탁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특별시와 지자체, 유치 관련 기관·단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문가나 관련 기관에 의견 청취와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조례안에는 기존 COP33 관련 조례의 승계와 폐지에 관한 사항도 규정했다. 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라 기존 전남도의 COP33 유치 지원 조례를 광주특별시 자치법규로 전환하도록 했다.새 조례가 시행되면 기존 전남도 조례는 폐지되고 종전 조례에 따라 추진한 계획과 지원사업은 새 조례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인정된다. 조례의 효력은 COP33 개최 장소가 확정되는 날까지 유지된다. 개최지 결정 전까지 광주특별시 차원의 유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COP33 유치에 목소리를 내어 온 강문성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3)은 “COP33 유치는 여수 한 곳의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남해안 남중권을 세계에 알리고 기후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에 남중권의 개최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G20 정상회의와 COP33의 일정 중복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최종 개최 결정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특별시가 유치계획 수립부터 정부 설득, 남중권 지자체와 민간과의 협력까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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