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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광주·전남, 투표율 올리기 막판 총력전

입력 2026.05.27. 18:48 임창균 기자
정부 중간평가·특별시 출범, 높은 투표율 필요
지난 선거 광주 최하위, 접전 많은 전남과 비교
민주당 검증·고발전, 비민주당은 단일화로 연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남의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이 곧 본선’으로 여겨지는 정치 지형 특성상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덜할 뿐더러, 특히 지난 선거에서 광주가 전국 최저 투표율 기록했기 때문이다. 40년만의 행정통합이라는 상징성이 걸린 상황에서 선거에 대한 광주와 전남의 온도차가 극명한 가운데, 각 정당과 후보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9.2%로 집계됐으며 4년 뒤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37.7%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지방선거가 20대 대통령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열려 관심도가 덜한 점도 있었으나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으로 여겨지는 심리가 누적된 결과였다. 전적으로 대비되는 것이 같은 기간 전남에서의 투표율이다.

제7·8회 지방선거에서 전남의 투표율은 각각 69.3%, 58.55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제5회 지방선거 이후 줄곧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반면, 전남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비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민주당 경선 이후로도 선거 분위기가 전개 됐는지 여부가 투표율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제8회 지방선거에서 같은 군 지역임에도, 경합지였던 고흥, 장흥, 강진, 영광 등이 70%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으나, 구복규 민주당 후보가 압승한 화순은 58.7%, 명현관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된 해남은 59.3%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선거이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상징성이 부여된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만큼이나 높은 투표율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낮은 투표율로 인해 이번 선거에 담긴 여러 의미가 퇴색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지난 선거에서 74.91%이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음에도, 전국 최하위인 투표율 때문에 “민주당이 혁신하지 못하고 대선 패배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했다는 냉정한 경고”라며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뒤에 치러진 제7회 선거와 비슷한 조건에서 치러지는 만큼, 8회 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6회 선거와 비교해 7회 선거 투표율은 광주가 2.1%p, 전남이 3.7%p 상승했다.

다만 광주와 전남이 처한 상황은 서로 다르다. 광주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소수 정당의 지방 의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고,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서구와 남구 기초단체장 선거가 무투표로 확정돼 투표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남은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곳곳에서 민주당과 비민주당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전남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 방지와 상대 후보 견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최근 부처님오신날 연휴 동안 호남에서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텃밭 단속’에 나섰고 전남도당은 연일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검증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관규 무소속 순천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을 바랐다”는 취지의 녹취 발언을 문제삼았으며, 정철원 혁신당 담양군수 후보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강진원 무소속 강진군수 예비후보와 김태성 혁신당 신안군수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발하는 등 고발전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비민주당 후보들은 단일화와 지지선언 등을 통해 지지율 확장을 노리고 있다. 영광에서는 정원식 혁신당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석하 진보당 이석하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으며, 곡성에서도 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고 박웅두 혁신당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신안에서는 고길호·최제순·정광호 예비후보뿐만 아니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던 고봉기 무소속 후보도 김태성 혁신당 후보를 지지선언해 ‘반(反) 박우량’ 연대가 형성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남의 접전지를 중심으로 후보 간 흠집내기와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며 “다만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가는 동기가 이재명 정부와 여당 후보에 대한 응원인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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