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국민참여경선 방식 투표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결선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홍기원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본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된 본경선에서 민형배·김영록 후보간 양자 맞대결로 최종 압축됐다. ‘민주화 동지’ 단일후보인 신 후보는 무서운 상승세에도 결국 양강구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졌다. 권리당원 투표는 온라인(스마트폰·PC)과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를 병행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이 결선으로 진출하게 됐으며 본경선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는다. 홍 부위원장은 “이번 본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 득표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율은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선 투표는 본경선과 같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오는 12~14일 진행된다.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졌던 경선레이스는 이제 2명의 결선 무대만을 남겨놓고 있다. 행정통합이라는 변수 속에서 경선룰에 대한 우려와 반발로 이개호·이병훈 후보가 잇따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6명이 치른 예비경선 과정에선 정준호 후보가 탈락했다.
경선 막바지까지 후보 간 단일화로 인한 변수가 있었으나, 광주와 전남을 대표해 꾸준히 양강구도를 유지한 두 후보가 결선 무대에 올랐다. 후보간 단일화는 본경선을 앞두고 본격화됐다. 우선 강기정·신정훈 후보의 ‘민주화 동지 단일화’, 김영록·이병훈 후보의 ‘행정 전문가 연대’, 민형배·주철현 후보의 ‘정책 협치’ 등 유례 없는 합종연횡이 잇따랐다. 3자 구도 형성으로 경선판은 오히려 시계제로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반 득표가 나오기 힘든 구조”라며 “결선투표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본경선 과정에서 두 후보는 TV토론회 등을 통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정체성을 둘러싼 원색적인 설전은 결선 표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었다. 민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 방문 당시 했던 “가슴이 먹먹하다” 등의 발언을 문제 삼아 ‘윤석열 찬양’ 프레임을 씌우며 ‘민주당 적통성’을 공격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로서 예산 확보를 위한 의전적 발언이었다”고 일축했다. 민 후보가 정책 대신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만 강조하는 이른바 ‘친명팔이’에 치중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민 후보는 “갈라치기”라고 반박했다.
우선, 민 후보는 혼자 남은 유일한 광주권 후보라는 이점을 충분히 살린 데다 동부권 표심을 쥐고 있던 주철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과거 측근 비리, 예비경선 결과 카드뉴스, 신·강 ‘단일화 역선택’ 등 각종 논란들이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8년간의 전남도정에 대해 시도민과 당원들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전남 조직과 현역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한 것은 물론 취약 지역인 광주권 표심 흡수를 위해 지역 숙원 사업인 군공항·탄약고 이전 이후의 계획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신정훈 후보는 강기정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양강 구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선 일정이 짧다보니, 단일화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거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대통령 선거의 경우 지지자와 진영 일체감이 강해 단일화가 효과적이지만 소지역주의가 강한 지방선거는 이탈하는 비율이 훨씬 크다”며 “같은 단일화를 했더라도, 밴드웨건 효과로 인해 민형배 후보가 더 큰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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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한 신경제 특별시’··· 전남·광주 통합 2040년 인구 500만 가능할까
광주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2040년까지 100만 대도시권 3곳과 500만 인구를 가진 ‘남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단순히 행정 구역을 합치는 수준을 넘어 체급과 체질, 체력을 모두 높이는 정교한 실행 전략이 뒷받침될 경우 장밋빛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상과 발전전략’을 통해 통합특별시의 2040년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7대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 ‘체급의 상향’, ‘체질의 전환’, ‘체력의 강화’라는 세 가지 성장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강조했다.우선 광주와 전남의 인구와 산업을 하나로 묶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 지금까지 분절적으로 작동하며 중복 투자와 경쟁을 반복했던 행정·재정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생의 ‘체질’로 바꾼다. 마지막으로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내부의 AI(인공지능)와 에너지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른다는 복안이다.통합특별시가 그리는 2040년의 모습은 거대하고 구체적이다. 보고서는 통합특별시의 지향점을 ‘AI·에너지·문화·자연을 기반으로 한 부강한 신경제 특별시’로 설정했다. 보고서는 ‘부강함’이란 표현에 대해 단순한 물질적 풍요나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지역 내부의 역량이 강화되고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광주연구원 보고서 갈무리.핵심 지표로는 현재 약 150조 원 수준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300조원 규모로 2배 확대한다. 광역권 전체 인구를 500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단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광주권, 서부권(목포·무안), 동부권(여수·순천·광양) 등 100만 규모의 대도시권을 복수로 형성하는 ‘다핵형 도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러한 성장의 결실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진다. 평균 연봉 5천만원 시대와 질 좋은 일자리 15만 개 창출을 통해 미래 세대가 머물고 돌아오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비전 달성을 위한 7대 전략 중 첫 번째는 ‘3+1 통합 생활·경제권’ 구축이다. 광주(AI·첨단), 서부(에너지·항공), 동부(철강·석유화학)의 3대 경제권과 이를 연결하는 중남부 특화권(바이오·푸드테크)을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묶는다.산업 측면에서는 자동차·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에 AI와 탄소중립 기술을 입히는 ‘이중 전환(Double Transition)’을 추진한다. 광주·함평의 AI 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주·나주의 에너지밸리, 여수·광양의 첨단소재 클러스터 등 10대 미래 신산업 거점을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의 판을 다시 짠다는 구상이다.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전남 전역을 ‘60분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달빛철도, 경전선 전철화,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을 조기 구축해 어디서든 주요 거점까지 1시간 내에 닿도록 한다. 또한 거주지에 관계없이 30분 내 필수 의료 혜택을 받는 의료 안전망과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책임지는 ‘통합돌봄 365’ 체계를 갖춘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는 인재 순환 생태계도 핵심 과제다.보고서는 “행정통합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행정의 계획만으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통합특별시는 다양한 지역과 이해관계가 결합한 새로운 공동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선택의 문제는 시민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며 “중요한 의서결정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고 숙의하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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