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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현장 누빈 ‘정통 관료형 정치인’···위기관리·실무능력 강점

입력 2026.04.05. 17:18 이정민 기자
[김영록 후보는 누구인가]
중앙·지방 넘나든 행정가…성과형 리더십
일각선 “중요 사안 결단력 부족” 지적도
김영록전남도지사가 23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 전남광주통합시장 출마를 앞두고 무등일보와 뉴시스 공동으로 주관한 특별시장 인터뷰가 열린 광주 북구 중흥동 국악방송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정통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행정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인물로 평가받는다.

1955년 완도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유년 시절부터 순탄치 않은 성장 과정을 겪었다. 당시 이른바 엘리트 코스라고 불린 광주서중과 광주일고를 거쳤지만,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본인 역시 폐결핵을 앓는 등 시련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학업을 이어간 끝에 건국대 행정학과 재학 중이던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전남도와 내무부를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은 그는 30대 후반에 강진과 완도에서 관선 군수를 지냈다. 관선 마지막 군수로 재직하며 단 한 가구만 사는 섬마을까지 직접 찾는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 주민과의 접점을 넓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를 두고 ‘생활 행정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경제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서 삼호중공업 정상화를 이끌며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훗날 현대삼호중공업으로의 성장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같은 해 자치행정국장 시절에는 전국 최초로 신생아 수당 제도를 도입해 저출산 대응 정책의 선도 사례를 만들었다.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국제 교류 확대와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농어업 정책 개선에 주력했다. 쌀 목표가격 인상, 직불금 확대,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 등 현장 밀착형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발탁으로 이어졌다. 장관 재임 시절에도 조직 혁신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갈등 현안 해결에 집중했다. 특히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폐소 문제를 사회적 합의로 풀어낸 사례는 ‘소통형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 장면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를 ‘위기 때 투입되는 카드’로 평가한다.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등을 맡으며 당내 조직 정비와 메시지 조율을 담당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광주·전남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이끌어냈다.

민선 7·8기 전남지사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도정 안정성과 성과를 동시에 추구했다. 예산 규모 확대와 함께 개인소득, 주민생활 만족도, 직무수행 평가 등 주요 지표 상승을 이끌며 ‘성과형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한 의사결정 스타일이 강점인 동시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국면에서 주청사 문제, 전남 국립의과 대학의 캠퍼스 위치 문제 등 대형 현안에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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