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고시 이후 각각 122원·115원 인상
국제 유가 상승 3차 고시 인상 가능성도

석유 최고가격제 2차 공시 이후 광주에서 처음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최상단가격이 2천 원을 돌파했다.
2천대에 육박한 1천990대 주유소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3차 최고가격도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최고가격제 2차 공시 이후 광주지역 휘발유는 1천807원에서 이날 현재 1천929원으로 122원이 올랐다. 경유도 같은 기간 1천804원에서 1천919원으로 115원이 인상됐다.
당초 정부가 1차 고시 때에 비해 201원이 인상된 휘발유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으로 2차 최고가격을 고시하면서 주유소 판매가가 2천 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지만 2천 원 대 주유소는 현재까지 2곳에 그치고 있다.
광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2천 원 이상인 주유소는 광산구 1곳(2천39원)이며 경유 역시 남구 1곳(2천39원)이다.
하지만 1천999원인 주유소 휘발유는 7곳, 경유 3곳 등 2천 원에 육박한 곳이 10곳에 이르고 있으며 1천990대 이상인 주유소도 휘발유 22곳, 경유 15곳에 달하는 등 2천 원 대에 육박하는 주유소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동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제석유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3차 최고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2천 원대 주유소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전 최고가격에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률을 적용해 2주 간격으로 최고가격을 다시 산정해 왔다.
3차 최고가격의 기준이 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보면 휘발유는 지난달 23일 배럴당 최고 157.22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1 일주일새 130달러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강력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란 내용의 대국민 연설을 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재(2일 기준) 144.48달러까지 치솟았다.
경유는 이보다 상승폭이 더 커 지난달 25일 205.54달러까지 낮아졌다가 상승 전환되면서 현재 292.80달러로 중동사태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적용 예정인 3차 최고가격 역시 현재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한 운전자는 “길을 가다가 저렴한 가격인 것 같으면 무조건 기름을 넣고 있다”며 “2차 가격 고시 적용기간이 끝나면 또 오를 것 같으니 지금이 제일 싸다는 생각으로 주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각 자치구별로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북구로 1천915원이다. 가장 비싼 지역은 서구로 1천951원이다. 경유는 동구가 1천889원으로 가장 판매가격이 낮았으며 서구가 1천943원으로 가장 비싸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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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수 천만원씩 밑져”···풍작의 역설에 갇힌 민물장어 어가 ‘신음’
민물장어 양식장 모습.민물장어양식수협 제공
“40년째 민물장어를 키웠지만 올해 같은 가격은 다시 없을 거에요. 탱크 하나 비울 때마다 4천만원씩 손해를 보는데, 그렇다고 안 팔 수도 없으니…”장흥에서 총 4천500평 규모의 민물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A(70)씨는 양식장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지난해 치어(실뱀장어) 어획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평년 대비 4배 가까운 물량이 양식장에 입식돼 공급 과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kg당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였던 산지가격이 1만8천원~1만7천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치어값과 사료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생산단가는 1kg당 최소 2만2천원 이상이다. 장어를 팔 때마다 1kg당 최소 5천원가량, 한 탱크당 4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민물장어 ‘풍년’이 어가들에게는 도리어 ‘부도 공포’로 돌아오고 있다. 과잉공급으로 장어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생산단가 상승과 소비 감소까지 맞물리며 어가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서다.7일 민물장어 생산업계에 따르면 민물장어 가격 폭락의 직접적 요인으로 ‘수급 조절 실패’가 지목된다.국내 연간 장어 소비량인 3만t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실뱀장어 8만t이면 충분하지만, 지난해 입식량은 3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민물장어 양식은 현재 기술로 인공부화가 불가능한 실뱀장어를 자연 상태에서 포획해 입식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실뱀장어 자연 포획량이 전체 공급량을 좌우하는 구조다.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민물장어 양성물량은 16억428만 마리로, 전년도(9억6천971만 마리) 대비 65.4% 증가했다.이 같이 과잉 공급된 물량은 산지가격마저 끌어내리고 있다.민물장어 kg당 1마리 가격은 2024년 3만1천475원에서 2025년 2만6천717원으로, 올해 3월 1만6천433원까지 폭락했다.민물장어양식수협에서 집계한 평균 위판단가 역시 1마리 가격이 2024년 3만1천300원, 2025년 2만7천800원, 올해 1만7천원대로 하락세다.치솟는 생산비 부담은 갈수록 태산이다. 고환율 여파로 칠레 등에서 수입하는 어분(생선 가루)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1월 7만원대에서 현재 9만원대로 올라 사료값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농사용 전기요금 마저 배 이상 오르며 양식 농가의 숨통을 죄고 있다.이성현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은 “사료 회사와는 현금거래가 이뤄진다”며 “한 달 사료값만 억대가 지출되지만 사료가 없으면 장어가 폐사하니 빚내며 버티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벌써 회생신청을 한 곳들도 있다. 이대로 가면 연말쯤엔 민물장어 양식어가 40%는 부도나 회생 신청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출하를 늦추는 것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양식 민물장어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밀식방지를 위해 선별 작업을 거쳐 성어를 빼줘야 하기 때문이다. 매달 수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해 어가들은 손해를 보며 장어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민물장어 생산업계에서는 소비 촉진이 시급하다며 쿼터제와 생산 이력제 강화 등 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조합장은 “과잉 생산량을 올해 소비하지 못하면 이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해진 탓에 수입 냉동을 쓰던 곳들도 국내산을 쓰는 음식점이 많아졌다. 소비 촉진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본은 어장 면적 대비 치어 입식량을 허가해주는 ‘쿼터제’로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무분별하게 입식해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 ‘쿼터제’로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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