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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창에 날아든 쇠구슬··· "등하교길인데 불안"

입력 2023.07.16. 18:01 강승희 기자
광주 한낮에 유리창 2곳 파손
집안서 지름 0.5㎝ 쇠구슬 발견
CCTV 사각지대… 범인추청 난항
지난 13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 한 아파트 5층에도 쇠구슬에 의해 유리창이 파손된 모습.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최근 광주 도심 한 아파트 유리창에 쇠구슬이 날아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쇠구슬을 날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 인근에는 산책로와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등 유동인구가 많아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범행 현장이 CCTV 사각지대로 용의자 추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의 한 아파트 6층 입주민 A씨의 집 거실 유리창에 쇠구슬이 날아와 구멍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3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 한 아파트 6층 가정집에 날아온 쇠구슬. 독자 제공.

거실 유리창 2곳은 지름 0.5㎝짜리 쇠구슬에 의해 파손됐다.

경찰은 쇠구슬이 날아온 방향과 거리 등을 토대로 A씨가 외출한 오후 2~5시 사이에 인근 초등학교 학생이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고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초등학생들이 했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애들 힘으로 6층까지 쏘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집안에서 쇠구슬을 발견해 신고했는데 사각지대라 CCTV에 모습이 잘 담기지 않았고 강변을 바라보고 있어 그쪽엔 CCTV가 없으니 범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편이 밖에서 올려다보니 5층도 피해가 있는 거 같아서 물어보려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혹시 비슷한 피해를 가진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민들 단톡방들에 피해 사실을 공유했다. 애들이 많이 다니는 등하교길이다. 지나가던 사람이 맞았다면 큰 인명피해가 되니까 공론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 한 아파트 6층 가정집에 쇠구슬이 날아와 거실 유리창이 파손됐다. 독자 제공.

해당 아파트 주민 단톡방에서 A씨의 피해 사실을 접한 주민들은 'BB탄 총 등을 갖고 무리 지어 다니는 애들이 있다더라', '총 사주는 부모의 잘못이다', '부모는 모를 리가 없다. 아이를 자수시켜야 한다' 등 범인을 잡아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실제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인 초·중학교 학생 대다수가 쇠구슬을 쐈을 거라 추정되는 곳이 CCTV 사각지대임을 알고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쇠구슬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 한 아파트 6층 가정집에 쇠구슬이 날아와 거실 망충망이 훼손됐다. 독자 제공.

초등생 B군은 "예전에 BB탄 총을 갖고 놀 때는 주로 산에서 쏘거나 벽에 쐈다.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초등학생은 아니고 중학생 무리인 거 같은데 BB탄 총에 쇠구슬을 넣어서 쏘고 지하주차장으로 도망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입주민 김모(36·여)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데 돌아다니다가 혹시나 피해를 입진 않을지, 다른 집들에도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된다"며 "범인을 빨리 잡아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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