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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억'들인 광산구 보건소···완공 한 달만에 침수피해

입력 2023.07.16. 16:48 강승희 기자
지난 4월 완공 후 5월부터 연이은 침수피해
외벽 커튼월·창호코킹 미비 등 땜질식 보수
"광산구 관리감독 소홀·총체적 부실 공사" 지적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보건소 출입구 바닥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흔적. 이성호기자 seongho@mdilbo.com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개소한 광주 광산구보건소가 완공 이후부터 침수피해를 겪었음에도 '땜질식' 보수공사만 진행했다가 이번 장맛비에 개소 한 달 만에 또다시 침수됐다. 이에 광산구의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총체적 부실 공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달 개소한 광산구보건소는 광주시 예산 71억원을 들여 하남 3지구에 지하 1층~3층·연면적 약 4천587㎡ 규모로 2021년 9월에 착공, 올해 4월에 완공됐다.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보건소 내부 누수 흔적. 이성호기자 seongho@mdilbo.com

문제는 광산구보건소가 개소 전부터 침수피해를 겪어왔음에도 침수시 발견된 하자만 보수하고 전체적인 보완없이 그대로 개소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5월 완공을 앞두고 광주지역에 누적 강수량 120㎜를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리자 누수가 처음 발견됐다. 당시 광산구는 외벽 커튼월 및 창호코킹 미비 등 문제가 드러난 10곳을 10일간 외부코킹 보강공사, 내부 조인트 점검 및 재료 분리대 코킹 보강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집중호우가 내리자 또다시 침수가 발생해 1층 출입구는 빗물이 그대로 고여있었으며 2층 내부 공간에 누수 발생, 3층은 심한 누수로 인해 벽에 곰팡이까지 피기도 했다.

광산구는 이때도 엘리베이터 작동 패널 결함과 옥상 계단실·하부벽면 방수 처리 및 옥상 우수관 연장에 대한 하자 보수를 진행했을 뿐 전체적인 안전진단과 보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보건소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이 바닥에 고여있다. 이성호기자 seongho@mdilbo.com

광산구보건소 관리직원 A씨는 "비만 오면 걱정이다. 새 건물에 이렇게 비가 새고, 곰팡이가 생긴 것은 난생처음"이라며 "전체적으로 보수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광산구는 하자보수 조치계획을 세워 공사를 시행했지만 계속된 폭우로 인해 잇따라 침수되면서 부실공사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광산구 주민 B씨는 "주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공사 당시부터 누수가 됐을 때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전체적인 보완 공사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전체적인 누수 및 방수에 따른 하자보수 공사는 빠른 시일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이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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