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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광주·전남 운명의 선택···민주당 독주냐, 견제론 돌풍이냐

입력 2026.05.31. 17:20 이정민 기자
통합 앞둔 지선 441명 선출…투표율·격전지·중대선거구 주목
곳곳 네거티브·고소고발전 격화…당선 후 사법리스크 우려도
제9회 6·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유권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6·3 지방선거와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0년 만의 행정통합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여부와 범야권·무소속 후보들의 돌풍 가능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질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선거 막판 곳곳에서 네거티브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격화하면서 선거 이후 당선인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통해 광주·전남에서는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통합교육감, 광산을 국회의원 1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시·구·군) 25명(무투표 2곳 제외), 통합시의원 91명, 기초의원 320명 등 모두 441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된다.

전체 후보자는 768명이다. 민주당이 446명으로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했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국민의힘, 정의당, 무소속 후보들이 뒤를 잇고 있다. 특별시장 선거에는 5명, 교육감 선거에는 4명, 광산을 보궐선거에는 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유지될지 여부다. 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과 높은 대통령 지지율, 조직력을 앞세워 압도적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은 ‘일당 독점 타파’와 ‘견제 정치’를 내세우며 민주당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는 민주당 우세론이 강한 반면 전남에서는 접전 지역이 적지 않다. 강진·순천·함평·담양·신안·완도·진도·광양·여수 등 9개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야권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율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남은 38.95%, 광주는 27.83%로 각각 전국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안은 61.31%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진도·함평·강진·담양 등 주요 격전지 역시 50%를 웃돌았다.

각 정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 투표율은 37.7%로 전국 최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선거가 정치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 역시 주목된다. 광주 남구1, 북구1·2, 광산3 등 4개 선거구에서 시범 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의석을 독식할지, 혁신당·진보당·국민의힘·무소속 등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출해 다당제 기반을 마련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여성 후보와 청년 후보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전체 후보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여성 후보들의 약진 여부와 첫 여성 기초단체장 탄생 가능성, 2030세대 후보들의 선전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무안군수와 동구청장, 장흥군수 선거 등 곳곳에서 펼쳐지는 리턴매치 결과 역시 지역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비방전과 법적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 간 카지노 도박 의혹을 둘러싼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불법 선거공보물 발송 의혹이 불거졌고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관권·금품선거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담양군수 선거에서는 금품 제공 의혹과 차명 건설사 소유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강진과 신안에서는 불법 당원 모집 및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수 선거 역시 행정조직 동원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광주·전남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한 사례만 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명의 도용 문자 발송, 금품 제공, 허위사실 공표, 불법 경선운동 등 유형도 다양하다.

지역에서는 선거 이후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목포시장, 영광군수, 곡성군수, 담양군수, 신안군수 등 5명이 형사재판 결과 당선무효 또는 직위상실로 중도 낙마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조직력과 정권 안정론이 통할지, 아니면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의 견제론이 돌풍을 일으킬지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선거 후에도 각종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이어질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당선인의 사법리스크가 민선 9기 행정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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