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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사전투표 열기 본투표까지

입력 2026.05.31. 16:15 김현주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막이 뜨겁게 올랐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종 투표율이 23.51%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권자 1천만 명 이상이 이미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겨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보다 2.89%포인트 높은 수치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증거다.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단연 돋보인 곳은 광주·전남 지역이다. 전남은 38.95%라는 압도적인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전북 35.05%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 역시 27.8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호남의 뜨거운 정치적 에너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대구(18.65%)나 경기(20.96%) 등 타 지역과 비교하면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참여 의지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연히 드러난다. 역사적인 고비마다 늘 민주주의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던 호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치 1번지’다운 책임감으로 선거판의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불어온 사전투표의 돌풍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사전투표는 말 그대로 본투표의 편의를 돕기 위한 ‘전초전’일 뿐, 선거의 최종 성적표는 다가오는 6월 3일 본투표의 결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지방선거의 특성상, 초기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지 못한다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라는 기록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살림꾼을 뽑는 가장 밀접하고 중요한 선거다. 내가 사는 지역의 교육, 복지, 일자리, 정주 여건을 바꿀 적임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뜨거운 열정의 바통을 이제 본투표가 이어받아야 한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오는 6월 3일, 주민등록지 기준 지정 투표소로 향해 주권자의 무서움을 표로 보여줘야 한다. 높은 투표율만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광주·전남이 쏘아 올린 민의(民意)의 신호탄이 전국적인 주권 행사의 완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과 우리 동네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발걸음이 투표소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현주 사회에티터 5151k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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