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올해 재개항 사실상 불투명…광주공항 임시 활용론 부상
7월 통합특별시 출범 앞두고 초대 시장 조정력·정치적 결단 시험대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 핵심 현안인 ‘통합 의대’와 ‘공항 정상화’ 문제가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 의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대학 통합 자체가 흔들리는 데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도 사실상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합특별시의 행정력과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는 당초 이달 안에 대학 통합 신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의대 및 일반 대학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의대 캠퍼스와 대학본부 소재지 문제를 놓고 합의에 실패하면서 통합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양 대학은 지난해 정부와 전남도 등이 참여한 3자 협약을 통해 대학본부와 의대 소재지를 분리하기로 했지만, 의대 유치 문제에서는 서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의대 소재지가 대학병원 설립과 직결되는 만큼 지역 정치권과 대학 구성원, 시민사회까지 가세하며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순천대 측이 국립의대 이원화와 권역별 병원 설립에 대한 정부 차원의 확약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하자 목포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통합 논의는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남도는 동·서부권 각각 대학병원 설립 구상을 내놓고 있지만 재정과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학 입학 정원은 매년 5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데, 양 대학은 결국 최근 각각 별도의 내년도 수시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당초 계획했던 ‘2027학년도 통합대학 신입생 모집’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지역에서는 “통합 위기가 의대 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 대학은 다음 달 1일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실무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오는 6·3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조정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항 문제 역시 통합특별시의 또 다른 핵심 과제다. 무안국제공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활주로와 안전시설 보완, 유해 수습과 후속 조사 등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올해 안 정상 재개항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안공항 장기 폐쇄가 현실화할 경우 전남 서부권 관광·물류·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국제선 기능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개항과 국내선 확대 운영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전남과 광주가 행정통합을 이뤄낸 만큼 무안공항 정상화 전까지 광주공항을 한시적으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군공항 이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공항 문제 역시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다. 무안권은 공항 기능 축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광주권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광주공항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강력한 조정 능력과 정치적 결단이 없다면 갈등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 의대와 공항 문제는 단순 현안이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과제”라며 “출범 이후로 미룰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사회적 합의와 실행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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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산업지원단 본격 가동···김기홍 단장 배치
김기홍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을 구성한 가운데 산업 분야를 총괄해 온 김기홍 산업실장을 지원단장으로 전면 배치했다.15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김기홍 산업실장 직무대리(지방부이사관)는 광주테크노파크에 설치되는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으로 1년간 파견 근무한다.김 단장은 광주특별시 출범 이후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총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기업 투자 지원, 중앙정부 협력,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질 중책이라는 평가다.특히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단은 사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지원단 조직도 함께 꾸려졌다. 김성호 사무관과 김진수 사무관 등 6명이 광주테크노파크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으로 파견됐다. 파견 기간은 모두 오는 2027년 7월 14일까지다.이와 함께 광주특별시는 별정직 인사도 단행했다. 김광란 전 광주시의원과 봉영훈씨를 지방별정 4급 상당으로, 김유리씨를 지방별정 6급 상당으로 각각 신규 임용했다. 임용 기간은 2026년 7월 15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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