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7번째·KIA 소속 선수 중 '최초'
"경쟁심 불타올라...함께 성장하고파"

호랑이 군단의 막내 선발 김태형이 마침내 데뷔 첫 선발승이라는 감격스러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태형은 지난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 첫 선발승을 퀄리티스타트이자 노히터 경기로 장식한 셈이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7번째 기록이며, KIA 타이거즈 소속 선수에서는 최초의 진기록이다.

김태형은 “작년부터 간절히 얻고 싶었던 첫 승인데, 운도 따르지 않았고 스스로 부진했던 탓에 오래 걸렸다”며 “첫 승을 거둬 기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수고의 특급 에이스 출신인 김태형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선발 로테이션을 경험한 그는 8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WHIP 1.35에 경기당 볼넷도 2.7개 수준으로 세부 지표는 나쁘지 않았으나, 유독 타선의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아 0승 3패라는 아쉬운 성적에 머물렀다.
2026시즌 초반에도 승운은 좋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좋으면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터지는 날에는 본인의 투구가 흔들렸다. 결국 지난달 22일 2군행을 통보받은 그는 울산 웨일즈전에서 7.1이닝을 던지며 선발로서의 감각을 다시 다듬었다. 2군에 내려간 지 10일만인 지난 2일 다시 1군으로 콜업된 김태형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묵묵히 마운드를 지켜냈다. 이런 우여곡절 끝의 승리가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김태형은 “노히터로 첫 승을 따낼 줄은 몰랐다. 좀 더 욕심을 냈다면 더 던질 수도 있었겠지만, 충분히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던지고 있을 때에는 노히트 상황인지도 몰랐다. 당시 점수 차도 크지 않아 코치님께서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셨고, 내려온 뒤에야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태형의 활약은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80구를 넘겨도 140㎞ 후반에서 150㎞ 초반의 구속을 유지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의 탁월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특히 KIA가 아시아쿼터 투수 영입을 고려하는 등 선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냈다.
그는 “아시아쿼터 투수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불타올랐다. 오늘 호투가 좋은 어필이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만약 선발이 아니라 불펜이나 롱릴리프로 뛰더라도 중간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환영한다. 새로 합류할 아시아쿼터 선수와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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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본격 시동' KIA, 문학구장 악몽 딛고 순위 경쟁 나선다
선발투수 올러. KIA구단 제공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후반기 시동을 건 KIA타이거즈가 본격 상위권 돌입을 위한 전쟁을 치른다.KIA는 16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원정 4연전을 치른다.전반기를 4위(45승 39패 2무·승률 0.536)로 마친 KIA는 리그 1위 삼성, 2위 LG와 동시에 6.5게임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현재 3위 kt 위즈(47승 35패 1무·승률 0.573)를 3.5게임 차로 쫓고 있는 KIA로서는 이번 4연전이 순위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다.3위 kt가 2위 LG와 4연전을 치르는 이이제이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윗 순위 팀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KIA가 9위 SSG를 상대로 승수를 쌓는다면 격차를 단숨에 줄이고, 순위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김도영. KIA구단 제공반대로 승수 쌓기에 실패할 경우 1.5게임차가 나는 5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어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SSG와의 상대 전적은 5승 1무 2패로 KIA가 훨씬 우세하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가 열렸던 인천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기억은 이번 시리즈에서 반드시 씻어내야 할 과제다.이에 KIA는 첫 경기 선발투수로 에이스 아담 올러를 예고하면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올러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며 총 12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친 바 있다.이에 맞서는 SSG는 신규 외인인 아빌라를 마운드에 올린다.전반기를 통틀어 KIA의 강점은 단연 장타력이었다. 전반기 유일하게 세자릿수인 101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0.428)도 리그 2위에 올랐다.KIA 김호령. KIA구단 제공SSG를 상대로도 팀 타율 0.310, OPS 0.864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왔다. 다만 SSG를 상대로 병살타가 9개, 삼진 비율(21.7%)도 높다는 점이 문제라 보다 정교한 타격이 요구된다.마운드에 대한 고민도 깊다. 팀 평균자책점 4.28(리그 3위)을 기록하며 선전해 왔지만, 전반기 막판 마무리 투수들이 무너지며 필승조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특히 선발진의 SSG전 평균자책점은 3.12로 우수하지만, 불펜은 5.91로 리그 8위에 그쳐 대조를 이룬다. 이번 4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시리즈 승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젊은 주전 자원들이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후반기 체력 안배 또한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즌 인천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KIA가 이번 4연전에서 ‘문학 징크스’를 깨고 본격적인 가을 야구 준비에 나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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