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비공개에 늦어진 경선 승복
과거 광주·전남 경선 득표율 공개
투표 비율은 50대50 기존과 동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마무리 됐으나 득표율 비공개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결선뿐만 아니라 본경선 득표율도 공개한 것과 비교해, 이번 경선에서는 득표율 비공개로 인해 어느 때보다 후보간 갈등이 격화되고 당원과 유권자들의 혼선이 가중되면서다.
26일 무등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민형배 후보가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다만, 당 규정에 따라 후보자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앞서 본경선은 물론 예비경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비경선 득표율은 과거 지방선거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비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여론조사 수치가 담긴 카드뉴스를 놓고, ‘경선 결과 왜곡’과 ‘가짜뉴스’라는 주장들이 맞섰다. 이럴 바엔 차라리 “공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어진 본경선과 결선에서도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자 혼란은 가중됐다. ‘어느 후보가 1%도 안되는 차이로 졌다더라’, ‘중앙당이 사실상 후보를 결정 해놨다’라는 말이 탈락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돌았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와 더욱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지난 2022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당시 현역인 이용섭 광주시장,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이후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선 투표가 진행됐으며 57.14%를 득표한 강 전 수석이 42.86%를 얻은 이 시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가 됐다.
당시 전남지사 경선은 김영록 지사를 단수 공천하면서 치러지지 않았다. 앞서 2018년 제7회지방선거 땐 당시 김영록 전 농림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등 3명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TV토론회에서 김 전 장관이 다른 두 후보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 해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치러진 경선에서는 김 전 장관이 40.93%, 장 전 교육감이 32.50%, 신 전 비서관이 26.58%를 기록했다.
상위 2명인 김 전 장관과 장 전 교육감이 18~19일 결선투표를 치렀으며 신 전 비서관이 김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61.92%의 득표율로 김 전 장관이 승리했다. 장 전 교육감은 38.09%를 얻었다.
광주와 전남의 경선 투표 모두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여론조사 50%가 적용됐다. 올해 치러진 통합시장 후보 경선과 달리, 결선뿐만 아니라 본경선에서의 득표율도 곧바로 공개됐다. 예비경선 순위와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는 것은 현재와 같았다.
경선 승리를 위해 후보들 간 고발을 하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보였으나 투표 결과가 공개됐기에 이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처럼 유권자와 당원들이 결과를 두고 혼선을 겪는 일은 없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선출 경선이 ‘깜깜이 선거’로 인해 시도민은 물론 후보자들 역시 중앙당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며 경선 관리 체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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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시·도별 주요 현안과 대응 전략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나주 빛가람동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전경.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민간·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전남·광주 현안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형배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는 현재 시·도별 주요 현안 12건에 대한 추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전남에선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 의제다. 기획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앰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첨단반도체 유치 공동 TF(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100 산업단지 인센티브와 입지 경쟁력을 활용,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용역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러스터 지정의 관건이 앵커기업 투자 확보에 있다고 보고,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특별위원회 구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장 9월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나선다. 기획위는 7월까지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 한 뒤 8월에는 시범운영과 최종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 달 25일에는 개막 리허설도 한다.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통합이용권과 상호 할인 프로그램 등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여건 악화도 대응하고 있다. 비상경제 대응체계와 지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경기 변동에 발빠르게 나서겠다는 취지에서다.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따른 고용 위기가 길어질 경우 석화산업 고용위기 지역 지정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국제행사 유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기획위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를 기치로 한옥호텔 등 정상급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이달부터 8월까지 유치 대응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특별법 제396조(국제행사 유치 지원)에 따라서다. 별도의 범시민 유치위원회도 구성한다.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도 나선다. 국가균형성장 차원의 인센티브를 정부에 건의해 마중물 삼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특히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위는 올해 안에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하반기에 종전부지 개발 방향과 이전지역 지원 방안, 통합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11월까지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 한다는 복안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무안산단 등 이전지역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농협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10대 핵심 기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 가능한 기관까지 포함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산업 구조전환을 위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최대 수산물 생산 지역으로서 글로벌 K-푸드 수출을 견인할 수협중앙회 등도 유치희망 기관이다.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운수업계와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광역노선 신설보다 광주권 노선 개편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획위는 7월 수요조사와 시·군 협의체 운영을 시작으로 광역교통체계 개편안을 구체화할 방침으로 전해졌다.광주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SRF(고형연료) 문제 역시 입지 선정과 관련해 시·자치구 간 역할 분담 및 인센티브 안을 검토 중이다. SRF 시설은 2031년 12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획위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왜곡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입법을 촉구하는 한편, 제8차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업무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인수위 공식 입장은 아니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 보고 등을 거쳤으며, 향후 내부 논의 이후 추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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