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파워인터뷰서 경선일정 등 비판
강기정 ‘숙의형 투표’·시민배심원제 우호
이병훈 “주민 판단기회 하루라도 더줘야”
신정훈 “타지역보다 먼저 경선 예의 아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이 ‘깜깜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러한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조차 경선 일정과 룰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중앙당이 이를 외면한 채 강행하면서다.
무등일보는 지난 2월 23일 김영록 전남지사를 시작으로 3월 30일까지 강기정, 민형배, 이병훈 ,신정훈, 주철현 등 총 6명의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를 대상으로 파워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역 유권자에게 정책과 공약,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은 중앙당의 경선 운영에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직접 반영되지 못하고 양 시·도의회의 동의안 의결로 처리된 만큼, 경선 과정에서만큼은 주민들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후보들이 각자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준비한 만큼 유권자들은 물론 후보 당사자들도 지역 사정을 깊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며 ‘숙의형 투표’와 ‘시민공천배심원제’의 장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신정훈 국회의원 역시 공관위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으나 “공론화 없이 최고위에서 거부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문제는 경선 일정이었다. 특히 경선 일정이 공개될 당시, 전남광주의 일정이 서울이나 경기보다 이르게 시작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는 물론 후보들 사이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었다. 행정통합이라는 초유의 변수, 유권자들에게 폭넓은 정보 접근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중앙당이 평범한 경선과 같이 안이하게 판단했다는 지적이었다.
이병훈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상임 수석부위원장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생선 한 토막을 사도 고심해서 고르는데, 정말 중요한 통합시장 후보를 여론 흐름에 쏠려서 뽑게 된다”며 “최소한 광역자치단체중 전남광주를 가장 나중에 하고 시도민들이 들어보고 판단할 기회를 하루라도 더 줬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 역시 “특별법이 마무리된 것이 보름 전인데 벌써 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가”라며 “특히 통합되지 않는 자른 지역보다 경선을 먼저 치르는 것은 지역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신 의원은 민주당 경선 과정이 행정통합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 되야 함에도, 단순히 한 사람의 후보를 뽑기 위한 선거가 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었다.
당시 신 의원은 “충분한 경선 일정 확보는 정당의 의무다. 경선이 무관심 속에서 치러지지 않고 시도민과 후보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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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시·도별 주요 현안과 대응 전략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나주 빛가람동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전경.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민간·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전남·광주 현안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형배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는 현재 시·도별 주요 현안 12건에 대한 추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전남에선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 의제다. 기획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앰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첨단반도체 유치 공동 TF(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100 산업단지 인센티브와 입지 경쟁력을 활용,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용역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러스터 지정의 관건이 앵커기업 투자 확보에 있다고 보고,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특별위원회 구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장 9월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나선다. 기획위는 7월까지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 한 뒤 8월에는 시범운영과 최종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 달 25일에는 개막 리허설도 한다.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통합이용권과 상호 할인 프로그램 등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여건 악화도 대응하고 있다. 비상경제 대응체계와 지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경기 변동에 발빠르게 나서겠다는 취지에서다.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따른 고용 위기가 길어질 경우 석화산업 고용위기 지역 지정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국제행사 유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기획위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를 기치로 한옥호텔 등 정상급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이달부터 8월까지 유치 대응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특별법 제396조(국제행사 유치 지원)에 따라서다. 별도의 범시민 유치위원회도 구성한다.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도 나선다. 국가균형성장 차원의 인센티브를 정부에 건의해 마중물 삼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특히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위는 올해 안에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하반기에 종전부지 개발 방향과 이전지역 지원 방안, 통합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11월까지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 한다는 복안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무안산단 등 이전지역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농협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10대 핵심 기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 가능한 기관까지 포함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산업 구조전환을 위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최대 수산물 생산 지역으로서 글로벌 K-푸드 수출을 견인할 수협중앙회 등도 유치희망 기관이다.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운수업계와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광역노선 신설보다 광주권 노선 개편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획위는 7월 수요조사와 시·군 협의체 운영을 시작으로 광역교통체계 개편안을 구체화할 방침으로 전해졌다.광주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SRF(고형연료) 문제 역시 입지 선정과 관련해 시·자치구 간 역할 분담 및 인센티브 안을 검토 중이다. SRF 시설은 2031년 12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획위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왜곡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입법을 촉구하는 한편, 제8차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업무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인수위 공식 입장은 아니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 보고 등을 거쳤으며, 향후 내부 논의 이후 추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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