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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호남서 30%면 정치 혁명"···통합시장 출마 승부수

입력 2026.04.07. 16:41 박찬 기자
전남광주통합시장 출마 공식화
보수 재건·민주당 독점 견제 강조
공관위원장 이력 두고 평가 갈려
"불가피한 선택" vs "부적절" 논쟁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뉴시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보수 불모지로 여겨지는 광주·전남에서 ‘득표율 30%’ 목표 달성을 통해 정치 지형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에서다. 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다들 포기할 때 나는 광주로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호남에서 보수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를 통해 이를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보수 정당의 위기가 ‘호남 포기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40여 년간 이어진 호남 포기가 수도권, 충청, 부울경, 대구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거다.

출마 명분으로는 당의 책임론도 내세웠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언급하며 “전국 완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내부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라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정치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전국 정당으로서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광주·전남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30% 지지를 얻는다면 정치 지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치권을 긴장시키는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선되지 않더라도 30% 지지는 민주당 독점 구조에 강력한 신호가 된다”며 “그 순간부터 공천, 정책, 태도가 모두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당 우위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광주·전남은 오랜 기간 특정 정당이 독점하면서 경쟁과 견제, 감시가 부족했다”며 “유권자 선택지가 제한된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현장 민심과 관련해서는 “시민들 다수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동시에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기업 유치 부진과 일자리 부족 등 지역 발전 정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당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9~10일 후보 등록과 13일 면접을 거쳐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의 출마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대안 부재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공관위원장 사퇴 후 곧바로 출마에 나선 점을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 외에도 일부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출마 자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양갈래로 나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을 잘 이끌었다고 보는 쪽도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측에서는 ‘왜 다시 출마하느냐’는 반응도 있다”며 “동시에 현실적으로 이 전 위원장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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