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사흘간, 온라인·ARS 병행 가능성
탈락 후보 표심 이동·선대위 재편도 막판 변수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민형배·김영록(기호순) 후보 간 결선투표로 좁혀졌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광주시당에 따르면 결선투표는 본경선과 동일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오는 12~14일 사흘간 실시되며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를 활용한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온라인 및 ARS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문자 안내를 받은 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직접 참여하거나,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확보한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결선 투표 전 추가 토론회 여부도 관건이다. 중앙당의 추가 공지는 아직 없지만, 당 안팎에서는 본경선과 같은 검증 구조를 유지하되 양자 정책 대결을 위한 ‘TV토론회’ 또는 ‘권역별 합동토론’을 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에 각 캠프는 ‘결선 선대위’를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가 단일화는 어렵더라도 탈락한 신정훈 후보 측 핵심 인사와 지역 주요 인물들의 선대위 합류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과 이개호 국회의원이 모두 후보직 사퇴 후 캠프에 합류하거나 지지를 선언한 것과 비슷한 모습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후보별로 표심이 약한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보강 유세도 예상된다.
민 후보와 김 후보 간 결선투표는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이 시작되면서 예상됐다. 1차 경선에서 5명으로 압축된 뒤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다. 강기정 후보와 신정훈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신 후보로 단일화하는 등 변수도 있었다. 동부권 대표 주자였던 주철현 후보는 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선 판도가 신정훈, 민형배, 김영록 후보 간 3파전으로 재편됐고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됐다.
3파전이 전개되면서 막판 신 후보의 추격전이 불을 뿜었다. 8년 만에 광역단체장에 재도전한 신 후보가 ‘뒤집기’를 통해 결선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조직력과 인지도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선투표에서 권리당원 투표율 제고와 낮은 여론조사 응답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는 과제다. 권리당원 100%였던 예비경선은 투표율이 30%에 그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율이 10%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지역민들의 통합특별시장 선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다시말해 권리당원과 여론조사 응답 비율을 높여 부동층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분포가 높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 확보 여부가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후보들의 계파 분류가 시작되는 등 유불리를 점치는 모양새다. 검찰개혁을 주도해 중앙무대에서 개혁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한 민형배 후보와, 정통 관료형 행정가로 능력을 인정 받아 안정감을 내세우는 김영록 후보간 빅매치는 향후 9일간 펼쳐진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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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한 신경제 특별시’··· 전남·광주 통합 2040년 인구 500만 가능할까
광주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2040년까지 100만 대도시권 3곳과 500만 인구를 가진 ‘남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단순히 행정 구역을 합치는 수준을 넘어 체급과 체질, 체력을 모두 높이는 정교한 실행 전략이 뒷받침될 경우 장밋빛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상과 발전전략’을 통해 통합특별시의 2040년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7대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 ‘체급의 상향’, ‘체질의 전환’, ‘체력의 강화’라는 세 가지 성장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강조했다.우선 광주와 전남의 인구와 산업을 하나로 묶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 지금까지 분절적으로 작동하며 중복 투자와 경쟁을 반복했던 행정·재정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생의 ‘체질’로 바꾼다. 마지막으로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내부의 AI(인공지능)와 에너지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른다는 복안이다.통합특별시가 그리는 2040년의 모습은 거대하고 구체적이다. 보고서는 통합특별시의 지향점을 ‘AI·에너지·문화·자연을 기반으로 한 부강한 신경제 특별시’로 설정했다. 보고서는 ‘부강함’이란 표현에 대해 단순한 물질적 풍요나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지역 내부의 역량이 강화되고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광주연구원 보고서 갈무리.핵심 지표로는 현재 약 150조 원 수준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300조원 규모로 2배 확대한다. 광역권 전체 인구를 500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단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광주권, 서부권(목포·무안), 동부권(여수·순천·광양) 등 100만 규모의 대도시권을 복수로 형성하는 ‘다핵형 도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러한 성장의 결실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진다. 평균 연봉 5천만원 시대와 질 좋은 일자리 15만 개 창출을 통해 미래 세대가 머물고 돌아오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비전 달성을 위한 7대 전략 중 첫 번째는 ‘3+1 통합 생활·경제권’ 구축이다. 광주(AI·첨단), 서부(에너지·항공), 동부(철강·석유화학)의 3대 경제권과 이를 연결하는 중남부 특화권(바이오·푸드테크)을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묶는다.산업 측면에서는 자동차·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에 AI와 탄소중립 기술을 입히는 ‘이중 전환(Double Transition)’을 추진한다. 광주·함평의 AI 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주·나주의 에너지밸리, 여수·광양의 첨단소재 클러스터 등 10대 미래 신산업 거점을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의 판을 다시 짠다는 구상이다.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전남 전역을 ‘60분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달빛철도, 경전선 전철화,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을 조기 구축해 어디서든 주요 거점까지 1시간 내에 닿도록 한다. 또한 거주지에 관계없이 30분 내 필수 의료 혜택을 받는 의료 안전망과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책임지는 ‘통합돌봄 365’ 체계를 갖춘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는 인재 순환 생태계도 핵심 과제다.보고서는 “행정통합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행정의 계획만으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통합특별시는 다양한 지역과 이해관계가 결합한 새로운 공동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선택의 문제는 시민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며 “중요한 의서결정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고 숙의하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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