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딥시크(DeepSeek) 충격이 온세계를 휩쓸고 있다.
AI대명사인 챗GPT보다 개발비용이 낮으면서도 성능은 유사한 '고효율'AI를 중국의 한 AI스타트업이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 서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AI개발을 겨냥해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지만 저성능 반도체로 미국 유수의 AI를 제쳤다는 점에서 미국의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7%, 우리 돈으로 863조 원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딥시크의 오픈 AI가 챗GPT개발사 오픈 AI가 출시한 'o1'보다 일부성능 테스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비디아의 고사양 AI반도체가 없어도 된다는 의미기도 해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했다.
우리 증시도 설 연휴 이후 개장한 첫날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AI관련주 약세가 증시 전반을 끌어내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9.43p 떨어져 한때 2천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에 고기능칩인 HBM3 E 등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도 이날 하루동안 주가가 10%가량 떨어졌고 삼성전자도 2.42% 하락했다.
업계에선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앱스토어 다운로드 상위권을 올라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직히 AI를 잘 이용하지 않는 입장이라 딥시크의 등장이 그리 충격적이라 느끼진 못했지만 재테크에 능한 요즘 젊은이들한텐 새로운 신세계였을 듯하다. 물론 미국증시에 투자해 손해를 본 이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AI스마트폰을 표명한 갤럭시 S25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점점 AI가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직은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뭔가 어설프다, 아니면 단순한 거부감 등으로 AI를 안 쓰는 이들도 있겠지만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언젠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어떤 걸 물어봐도 척척 대답하는 그런 AI가 나올 것만 같다. 특히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AI세상에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AI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한 국뽕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네 아이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에서 살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다.
도철원 취재1본부 부장repo333@mdilbo.com
-
(약수터) 여수공항 국제선 개항, 지금이 기회다 광양만권(여수, 순천, 광양, 남해 등)의 하늘길 역할을 하는 여수공항은 국제선이 없어 자동차로 2시간 이상을 이동해 무안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전남 동부권과 남해, 하동 등 광양만권 100만 시민은 늘 불편하다. 여수, 순천, 광양 어디를 막론하고 해외로 나가려면 무안공항이든 김해공항이든 2~3시간을 넘게 차로 달려야 한다. 대중교통이라도 이용하려면 반나절은 기본이다. 경남 남해와 하동까지 포함한 광양만권 시민들은 항공 이용 접근성이 심각하게 낮은 상황이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관광과 산업의 중심지인데도 불구하고 국제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말조차 무색하다.이 같은 '공항 소외'는 일상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깊은 그늘을 드리운다. 내·외국인 관광은 물론이고,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을 통한 산업 물류 발전에서도 심각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여수, 순천, 광양, 남해로 이어지는 남해안 해양 관광벨트는 무안공항이라는 서쪽 끝, 김해공항이라는 동쪽 끝 공항에 의존하면서 성장판이 닫혔기 때문이다. 하늘길이 막혀 있으니 관광은 내수용으로 버티고, 산업은 중화학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나. 서남권 관문공항인 무안공항에 집중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에 희생된 것이다.전남 동부권은 광주·전남권에서도 동떨어진 남동부 끝에 자리잡은 권역이다. 인구와 산업, 관광 모든 면에서 독자적 권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무안공항이 위치한 서부권과는 지리적으로도 생활권역으로도 완전히 분리돼 있다.그런데도 광주·전남 권역에 국제공항은 하나면 된다는 정부와 정치권은 여수공항 국제선 추진을 사실상 방치해왔다. 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안일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지역민들조차 이에 대한 의식조차 죽어 있는 상태다.좁은 땅덩어리에 무슨 국제공항이 그렇게 많냐고도 할 수 있겠다.일본 규슈(섬)를 보자. 규슈 북쪽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2시간 이내에 기타큐슈 국제공항, 나가사키 국제공항, 오이타 국제공항, 사가 국제공항, 구마모토 국제공항이 있다. 규슈 남쪽 가고시마 국제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미야자키 국제공항이 있다.이유는 단순하다. 규슈도 산악지형과 해안선을 따라 도시권이 나뉘어 있어 생활권이 각각 다르다. 산업과 관광 흐름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 결과 관광과 산업 물류가 지역마다 촘촘히 연결돼 지역경제가 골고루 성장해 왔다. 세계 반도체를 대표하는 기업 TSMC가 해외 3번째 공장으로 구마모토를 낙점했는데, 국제공항이 없으면 가능했을까?광양만권은 대한민국에서 산업과 물류,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축을 담당하는 경제권역이다. 여기에 고흥은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부상 중이다. 순천의 생태와 여수의 해양, 다도해의 수려함이 복합된 관광경쟁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반도의 서남 끝 무안공항에 국제선 하나 세워두고 광양만권을 아예 국제선 접근성에서 소외시키는 구도는 지역 특성과 생활권을 무시한 결정적 실책이다.그 책임은 결국 지역 정치권에 있다. 여수공항을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묶어놓은 채 무안공항이 성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여수공항 국제선 논의조차 못 꺼내는 현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언제까지 여수와 광양, 순천, 남해 시민들이 '국내선 전용 공항'과 '2시간 이상 육로'라는 이중고를 겪게 한 것인가.이제 결단할 때다. 여수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광양만권의 '기본권'이자, 이동권이다. 무안공항과 김해공항의 사이에 끼어 있는 여수공항은 남해안권의 관문으로 기능해야 한다.다가오는 대선에서 여수공항의 국제선 개항을 반드시 공약으로 끌어내야 한다. 여수공항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제공항이다.이삼섭 취재1본부 차장대우 seobi@mdilbo.com
- · [약수터] 광주는 메시아를 원하는가?
- · (약수터) 광주, '디지털 노마드 도시'로 안 갈 이유 없다
- · (약수터) 남행열차 타는 철새
- · (약수터) 신경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