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무·고춧가루 등, 유통업체는 배추·양파 등 저렴
농식품부 "내달부터 출하량 늘어나면 가격 안정 예상"
재배면적 감소, 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와 무를 포함한 김장 식재료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그 값이 폭등한 탓에 시민들의 김장 비용 부담이 높아졌다. 실제 김장철을 앞두고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김장량을 줄이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중 어느 곳에서 김장 재료를 구매하는 게 저렴할까.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광주지역의 배추 한 포기(상품) 소매가격은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각각 1만원, 8천243원이다.
두 곳 모두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각각 -5.7%, -5.3%씩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7%, 30%씩 오른 상황이다.
무는 1개당 전통시장에서 3천660원, 유통업체에서 3천990원에 거래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10%가량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가량 비싸졌다.
유통업체도 일주일 전보다 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고춧가루는 1㎏당 전통시장 3만1천300원·유통업체 3만 2천550원, 양파(1㎏)는 전통시장 2천500원·유통업체 1천910원, 깐마늘(1㎏)전통시장 8천660원·1만1천440원 등에 판매됐다.
현시점에서 배추와 양파는 유통업체가, 무와 고춧가루, 깐마늘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하지만 김장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 등은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부는 배추의 경우 이달 하순부터 출하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면서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무 역시 내달부터 강원 강릉과 전북 고창 등으로 출하지가 넓어지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늘어나고 11월부터는 가을배추·무가 본격 출하돼 김장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등 양념채소류는 공급 여건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여건이 나아지면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김장 의향 조사'를 실시했다.
김장 의향에 대해 응답자 54%가 '전년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전년보다 감소'(35.6%), '전년보다 증가'(10%)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장 의향 감소 이유로는 '김장비용 부담'(42.1%),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 김치 구매 편리성'(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7.0%) 등 순으로 응답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설 차례상, 전통시장vs대형마트 더 저렴한 곳은? 명절 성수기를 맞은 전통시장 모습. aT제공4인 기준으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게 20%가량 더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광주지역의 경우 시금치와 생강 등은 전통시장이, 사과와 배 등은 대형마트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를 실시한 결과, 4인 기준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28만7천606원)이 대형마트(36만986원)보다 20.3%(7만3천380원)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2025년 전통시장 설명절 가격비교조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품목별로는 수산물(34.8%), 육류(25.6%), 채소류(46.4%) 등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수산물의 경우 조기(부세, 중국산, 25cm)는 전통시장 5천154원·대형마트 5천62원, 황태포(1마리, 수입산, 50cm) 전통시장 6천226원·대형마트 6천154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동태포(1kg, 러시아산)도 대형마트(2만866원)가 전통시장(9천545원)보다 118% 비쌌다.육류 또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모두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탕국용 쇠고기(600g, 한우 양지) 전통시장 3만493원, 대형마트 4만9천847원 ▲산적용 쇠고기(1kg, 한우 우둔) 전통시장 4만7천83원, 대형마트 5만9천40원 ▲수육용 돼지고기(1kg, 국산 목삼겹) 전통시장 2만2천479원, 대형마트 2만7천934원 ▲다짐육 돼지고기(600kg, 국산 등심) 전통시장 8천185원, 대형마트 1만486원 ▲생 닭고기(1kg, 국산) 전통시장 7천808원, 대형마트 8천776원에 판매됐다.채소류의 경우 고사리(400g, 전통시장 4천440원·대형마트 1만2천362원), 깐도라지(400g, 전통시장 4천473원·대형마트 1만3천420원), 숙주(400g, 중국산, 전통시장 1천363원·대형마트 2천287원) 등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무는 1kg당 대형마트(2천771원)에서 전통시장(3천212원)보다 저렴하게 팔렸다.이외에도 광주지역에서는 ▲시금치 100당 전통시장 714원, 대형마트 1천140원 ▲양파(상품) 1kg당 전통시장 2천242원, 대형마트 1천949원 ▲생강(상품) 1kg당 전통시장 9천330원, 대형마트 1만3천569원 ▲사과 (후지) 10개당 전통시장 3만7천100원, 대형마트 2만6천942원 ▲배(신고) 10개당 전통시장 4만6천838원, 대형마트 3만9천900원 등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설 차례상 장보기와 관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월 200만원까지 15%할인되므로 이용을 독려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설 명절 기간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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