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격 안정 위해 수입 배추 도매시장 등에 출하 예정
무 수급 안정 위해서는 산지유통인 대상 조기 출하 유도
폭염과 극한호우의 영향으로 여름 고랭지 배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가격 안정화 차원에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도매시장 등에 공급키로 했다.
또 작황이 부진한 무에 대해서는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유통인을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내 여름 고랭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9천427원으로 전년 대비 52.22% 올랐다. 전월보다 24%, 평년보다는 23% 오른 가격이다.
주재료에 속하는 무와 김장 양념에 사용되는 채소류도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무(상품) 도매가격은 5천원으로 전년보다 53% 비싸졌다. 양파와 대파도 각각 1kg 당 2천160원, 4천220원으로 3.9%, 17% 가격이 올랐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극심한 가뭄, 이례적인 고온의 장기화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만큼 평년 대비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을 배추도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 4% 내외 감소한 1만2870㏊로 전망되는 데다 최근 호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침수 및 유실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소매가격 기준으로 많게는 1포기에 2만원이 넘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를 가락시장을 비롯한 도매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중국산 배추 수입은 2010년,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다섯번째다. 초도물량은 16t가량으로 소매시장이 아닌 김치 제조공장 등 가공업체,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입된 중국산 배추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때까지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배추 수급 상황을 고려해 수입량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 가용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해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농협도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판매하는 등 자체 수급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10월 초부터 영월, 단양, 제천, 문경, 영양 등에서 생산한 가을 배추가 시장에 풀리면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무 가격에 대해선 배추를 대체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가을 무의 경우 평년보다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급 상황은 양호할 수 있다고 봤다.
무 수급 안정을 위해선 9월 출하 물량 확대를 위해 산지 유통인 대상으로 운송비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주산지 농협의 출하 약정물량 500t도 9월말까지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9~21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일부 품목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농산물의 생육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며 "주요 원예농산물 중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 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한 달 새 배추30%·사과32% 가격↑···농산물값, 설 전엔 잡힐까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모습. 무등일보DB설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기상여건이 좋다는 전제하에 수확물량 증가땐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무와 배추 수입,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물량을 조절키로 하는 등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배추 상품 1포기는 4천937원에 판매됐다. 평년(3천754원)과 전년(3천163원)에 비해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지난달(3천795원)보다도 30% 상승했다.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배추 중품도 1포기가 4천원에 거래돼, 지난해(3천57원)보다 30% 올랐다.100g당 928원에 판매된 시금치는 지난달(923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802원)·평년(683원)과 비교하면 각각 15%, 35% 비싸졌다.더욱이 당근 가격은 지난해보다 96% 뛰었다. 1kg당 6천900으로 지난해 가격은 3천505원을 기록했다.채소값과 더불어 과일값도 치솟고 있다.감귤(노지)은 10개에 5천87원에 팔렸다. 평년(2천942원) 가격에 비해 72%가량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4천279)와 지난달(4천133)에도 4천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들어 5천원대로 올랐다.사과의 경우 10개에 3만2천267원으로, 지난달(2만6천127원)보다 23% 비싸게 거래됐다.10개에 1만6천950원을 기록한 단감(상품)의 경우 한 달 만에 33%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농산물의 이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해 길었던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이상기후 여파로 재배면적 감소, 생육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무와 배추를 수입하고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물량 조절에 나선다.무와 배추가 겨울철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유통인·김치업체의 저장 수요가 증가하는 등 일종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수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전문가들은 설 명절 이전에 기상여건에 따른 물량 증가 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생육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해 무와 당근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며 "보통 배추는 2월~3월까지, 무는 3~4월까지 수확한다. 기상여건이 좋다면 물량 증가로 현재보다는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사과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는 했지만, 설 시기가 다가오면 배가 많이 출하되면서 수요가 분산되므로 지난달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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