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가격 치솟은 金배추···정부, 중국산 수입

입력 2024.09.24. 16:36 강승희 기자
재배면적 감소, 생육기 가뭄·고온 등 여파 작황 부진 원인
정부, 가격 안정 위해 수입 배추 도매시장 등에 출하 예정
무 수급 안정 위해서는 산지유통인 대상 조기 출하 유도
뉴시스

폭염과 극한호우의 영향으로 여름 고랭지 배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가격 안정화 차원에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도매시장 등에 공급키로 했다.

또 작황이 부진한 무에 대해서는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유통인을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내 여름 고랭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9천427원으로 전년 대비 52.22% 올랐다. 전월보다 24%, 평년보다는 23% 오른 가격이다.

주재료에 속하는 무와 김장 양념에 사용되는 채소류도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무(상품) 도매가격은 5천원으로 전년보다 53% 비싸졌다. 양파와 대파도 각각 1kg 당 2천160원, 4천220원으로 3.9%, 17% 가격이 올랐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극심한 가뭄, 이례적인 고온의 장기화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만큼 평년 대비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을 배추도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 4% 내외 감소한 1만2870㏊로 전망되는 데다 최근 호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침수 및 유실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소매가격 기준으로 많게는 1포기에 2만원이 넘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를 가락시장을 비롯한 도매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중국산 배추 수입은 2010년,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다섯번째다. 초도물량은 16t가량으로 소매시장이 아닌 김치 제조공장 등 가공업체,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입된 중국산 배추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때까지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배추 수급 상황을 고려해 수입량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 가용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해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농협도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판매하는 등 자체 수급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10월 초부터 영월, 단양, 제천, 문경, 영양 등에서 생산한 가을 배추가 시장에 풀리면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무 가격에 대해선 배추를 대체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가을 무의 경우 평년보다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급 상황은 양호할 수 있다고 봤다.

무 수급 안정을 위해선 9월 출하 물량 확대를 위해 산지 유통인 대상으로 운송비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주산지 농협의 출하 약정물량 500t도 9월말까지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9~21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일부 품목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농산물의 생육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며 "주요 원예농산물 중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 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