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생육기 기상악화 등 가격 상승 원인
소비자들, 대체상품으로 냉동과일 눈길 돌려
신규 농가 발굴·예산 투입 등 안정화 노력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냉동과일과 같은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는 신규 농가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는 3월까지 예산을 투입해 할인 지원에 나서 등 서민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과일 물가 상승률은 사과 56.8%, 배 41.2%, 감귤 39.8% 등으로 치솟았다.
전날 기준 광주지역 사과(후지) 10kg의 가격은 8만5천300원으로 전년(4만원)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귤(노지) 역시 5kg에 3만5천300원으로 전년(1만6천400원) 대비 20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배도 15kg당 8만2천600원으로 전년(4만2천600원)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질병 및 생육기 기상악화 등을 과일값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저장하기 용이한 냉동과일로 눈길을 돌렸다.
광주 이마트의 경우 국산과일과 냉동과일의 매출 신장 차이가 4배 이상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2.1% 신장한 반면 냉동과일은 8.6%를 기록했다. 냉동 아보카도는 15.3%, 냉동 베리 12.6%, 냉동 블루베리 6.0% 등 순이다.
한국농촌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22일부터 26일까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냉동과일 구매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저장성 용이'가 38%로 가장 높았고 '가공 섭취 용이'(36%), '저렴한 가격'(22%)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냉동과일 수입량 또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천t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과일값을 잡기 위해 대형마트와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산지 농가와 협력사를 돌며 품질을 점검하는 '전문 검품단'을 신설, 동종 업계 2배에 달하는 과일팀 바이어들이 산지를 돌며 재배 상황 및 작물 상태를 살펴보는 것을 물론 신규 농가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현금 매입 계약으로 우수 농가의 물량을 확보해 시세가 올라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게 주요 전략이다.
앞서 지난달 정부가 수입과일 관세를 인하하자 미국 내 주요 오렌지 공급업체에 방문해 지난달과 이달 오렌지 물량을 당초보다 50% 증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달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사과, 배, 토마토, 오징어 등 과일류를 포함한 농수산물에 대한 할인지원을 지속하며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더불어 마트 등 실수요를 반영해 3월 말까지 수입업체에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t을 추가 배정하고 마트 직수입 허용 등 관련 제도를 즉시 개선, 정부차원에서 주요 마트와 소비처의 수입 과일 수요를 매주 조사해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과일 수입 실적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적인 할당관세도 적극 검토하로 했다"며 "정부는 2%대 물가가 조기에 안착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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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케아 팝업'에 들썩···"정식 매장 오픈바라" 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열린 '이케아 팝업' 매장에서 한 시민이 조명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호남권에서 최초로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와 팝업 매장을 열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이케아'는 매장을 거대한 쇼룸으로 활용해 판매 상품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제시하고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들을 선보여 인기로 브랜드로 꼽히지만, 호남권에는 매장이 없었기 때문이다.이에 롯데백화점 광주점에는 이케아 가구와 생활용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광주 인근 지역 방문객들까지 백화점으로 끌어모으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이케아 팝업' 행사 소식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면서 호남권 매장 유치를 희망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9층 '이케아 팝업'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0대와 50~6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행사장 입구에는 30여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긴 대기줄을 서고, 안쪽에서는 상품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계산을 기다리는 인파가 섞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장에는 이케아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소프트토이 인형과 서랍장·조명을 포함한 소형 가구,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스웨디시 푸드 마켓'의 먹거리 등이 판매됐다.특히 작은 쇼룸들도 마련돼 있어, 이를 구경하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한 30대 부부는 "SNS에서 팝업 소식을 듣고 구경왔다가 생필품과 조명 등을 구매했다"며 "타지역 매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멀리 안 가고 광주에서 상품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전남에서 온 고객들도 있었다. 광양에서 온 이모(26)씨는 "광명에 있는 이케아에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 못사고 온 인형을 오늘 구매했다"면서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열린 '이케아 팝업' 매장이 고객 인파로 북적인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팝업 행사장 뿐만 아니라 다른 층에서도 이케아의 파란 장바구니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백화점에 온 김에 구경을 나선 손님들이 있어 활기를 띄었다.또한 블로그나 각종 커뮤니티 등 SNS를 통해 이케아 팝업 행사 소식과 후기가 공유되면서 호남권 매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블로그에 이케아 팝업 스토어에 다녀온 후기를 남긴 한 글쓴이는 "팝업스토어 오픈날이라 정말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이젤이 필요해서 찾아봤는데 판매 중이었고, 식품과 작은 인테리어 부스들도 있어 구경할만 했다"면서 "광주에도 꼭 정식 매장을 오픈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스타그램의 한 게시물에는 "광주 가야겠다. 매장 오픈이면 더 좋을텐데", "부산까지 안 가도 되겠다. 매장은 안 생기나", "우리는 매장을 원한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웠던 광주와 인근 지역 고객들에게 가까이에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케아 팝업'을 준비했다"며 "8월17일까지 팝업 행사가 진행되니,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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