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점 찍은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자 공모 윤곽

입력 2023.04.27. 11:12 이삼섭 기자
민간 제안서 검토·공모지침 작성 용역사 선정
8월 공모…연말께 우선협상대상자 가려질 듯
최초 사업자 가산점 부여·롯데쇼핑 참전 관심
어등산 관광당지 개발계획. 무등일보DB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한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8월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사업 검토와 공모지침을 작성할 용역업체가 선정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방향을 찾을 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산학협력단은 오는 7월 26일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제출한 제안서가 관광진흥법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고 공모 지침서를 작성한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앞선 지난해 12월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41만7천531㎡(약 12만6천평)에 연면적 53만6천900㎡(약 16만평) 규모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투명·신속하게 계획을 추진하기로 밝히고, 관광진흥법에 따라 제3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업과의 협상 등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제3자 공모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사업을 토대로 투자의향 기업과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제3자 공모 방식이 결정되면 광주도시공사는 8월쯤 공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 기간은 2~3개월, 사업계획서 심사 1개월 등을 거치면, 연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신세계프라피터의 가산점 부여와 롯데의 참여 여부, 상가 면적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대형 유통 빅3 중 하나인 롯데쇼핑의 참전 여부도 관심이다. 롯데쇼핑은 광주에 백화점과 아울렛 2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현대 광주'와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이전이 추진됨에 따라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롯데쇼핑은 구체적 사업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외형 아이템과 쇼핑 사업 등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상가 면적 조정도 관심 사항이다. 어등산 상업시설 면적은 2만4천여㎡에서 4만8천여㎡로 확대 설계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가 면적에 유통 업체의 외면을 받았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경쟁력 있는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상가 면적 확대가 불가피하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계획으로는 상가 시설 면적이 14만3천950㎡(4만3천621평)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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