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공모…연말께 우선협상대상자 가려질 듯
최초 사업자 가산점 부여·롯데쇼핑 참전 관심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한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8월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사업 검토와 공모지침을 작성할 용역업체가 선정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방향을 찾을 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산학협력단은 오는 7월 26일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제출한 제안서가 관광진흥법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고 공모 지침서를 작성한다.
앞선 지난해 12월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41만7천531㎡(약 12만6천평)에 연면적 53만6천900㎡(약 16만평) 규모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투명·신속하게 계획을 추진하기로 밝히고, 관광진흥법에 따라 제3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업과의 협상 등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제3자 공모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사업을 토대로 투자의향 기업과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제3자 공모 방식이 결정되면 광주도시공사는 8월쯤 공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 기간은 2~3개월, 사업계획서 심사 1개월 등을 거치면, 연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신세계프라피터의 가산점 부여와 롯데의 참여 여부, 상가 면적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대형 유통 빅3 중 하나인 롯데쇼핑의 참전 여부도 관심이다. 롯데쇼핑은 광주에 백화점과 아울렛 2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현대 광주'와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이전이 추진됨에 따라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롯데쇼핑은 구체적 사업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외형 아이템과 쇼핑 사업 등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상가 면적 조정도 관심 사항이다. 어등산 상업시설 면적은 2만4천여㎡에서 4만8천여㎡로 확대 설계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가 면적에 유통 업체의 외면을 받았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경쟁력 있는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상가 면적 확대가 불가피하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계획으로는 상가 시설 면적이 14만3천950㎡(4만3천621평)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국내 최초'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입성 기대감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광주에 국내 최초 2박3일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가 최초로 입성할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공모 내용이 얼마나 달라졌을지가 관심이다.광주도시공사는 24일 오후 공사에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의 평가를 가졌다.이날 심의 평가는 11명의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PT(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심의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광주도시공사는 26일 신세계프라퍼티측에 결과로 통보하고 이날 광주시는 우선 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심의 관건은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복합쇼핑몰'이 당초 구상과 얼마나 달라졌고, 어떻게 구체화 됐는지 등이다.지난해 12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설립을 최초 제안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3일 어등산 제3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부지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하루만 즐기고 떠나는 곳이 아닌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한다.다만, 최초 제안의 콘셉트를 지키되 어등산 공모 지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는 지역 상권 고려 등을 위해 14만3천㎡의 상가 시설을 11만6천㎡ 이하로 축소하고, 또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요구했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가 요구한 공모 기준을 적극 반영해 계획서를 제출했다. 공모 지침에 따라 상가지구 부지 면적을 축소하고 관광휴양오락시설 지구 면적 및 시설을 대폭 확장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단계다"고 설명했다.이번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에 대한 평가(총 1천점 만점)를 한다.신세계프라퍼티가 총 850점 이상을 받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하지만 85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 광주시는 60일 이내 각종 협상을 거쳐 올 연말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약서(계약서)에 최종 서명한다. 이 같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시작한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시가 제시한 공모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평가 결과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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