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본보 인터뷰 발언 조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지속된 갈등 현안들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와 시의회가 처음으로 지역 주요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면서다.
전남광주특별시와 시의회는 14일 오전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초의실에서 첫 현안 정책회의를 열고 7개 지역 현안에 대한 추진 상황과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집행부는 이날 비공개를 전제로 조직개편 초안을 의회에 보고한 데 이어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 현황 ▲공공기관 이전 ▲20조원 국비 확보 방향 ▲2027년 재정 여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광주 군공항 이전 등의 현안을 설명했다.
특히 조직개편과 국립의대 설립, 정부 인센티브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안정적인 통합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지난달 1일 출범 이후 광주·무안·동부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노조와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공무원 노조가 핵심 부서 배치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 12일까지 4차례 노사공동협의체를 진행하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청사 노조는 특별법에 명시된 ‘종전 근무지 보장’을 원칙으로 한 조직개편을 요구하는 반면 무안청사 노조는 기획·예산·인사·조직·총무 등 주요 기능을 전남청사에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원들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불안과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형배 시장이 3개 청사를 고르게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청사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이 통합특별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소통을 거쳐 조직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의대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 간 갈등을 풀기 위한 통합특별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통합대학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전제로 의대 설립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의대와 대학본부, 대학병원 등의 소재지를 둘러싼 양 대학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형배 시장은 목포대에 의과대학을, 순천대에 대학본부와 대학병원을 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순천대가 의과대학 소재지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설립 추진계획서 제출 시한은 오는 20일이다.
의원들은 “정부 제출 시한이 임박했는데도 양 대학이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통합특별시가 양 대학 총장이 직접 만나 협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시장은 양 대학을 중재하기 위해 이날 오후 광주 모처에서 대학 총장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민 시장은 전날 무등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 개 대학과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의 계획서 제출 시한이 불과 엿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양 대학의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가 통합 지역에 약속한 연간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인센티브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집행부는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인재 양성, 지역 균형발전 등을 중심으로 재원을 활용한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아울러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2027년 재정 여건 개선, 광주 군공항의 신속한 이전 등을 위해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전남광주특별시와 시의회는 앞으로도 주요 현안을 놓고 정책 협의를 이어가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기관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통합특별시의 조기 안착을 위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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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유인섬 인구, 1년만에 3천758명 '뚝'
완도 노화·보길도 전경.
전남광주 권역 유인섬이 277개에 달하는 가운데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가 연결되지 않은 섬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완도 노화도인 것으로 조사됐다.3일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유인섬의 사업체·유동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남·제주지역 유인섬은 총 310개다. 전국 총 480개의 섬 중 64.6%를 차지한다. 거주 인구는 16만3천461명으로 집계됐다. 유인섬이란 지형적으로 섬의 요건을 충족하면서 등록된 주민이 있는 섬을 말한다.전남광주 권역의 유인섬은 277개로 조사됐다. 인구는 15만 5천929명이다. 2023년과 비교해 전남광주의 섬 인구는 1년 사이 3천542명(-2.2%)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의 섬 인구 평균 증감률(-0.1%)보다 높은 수준이다. 호남·제주 전체 평균 증감률(-2.2%)과는 같다.사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총 2만9천557개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이 5천535개(1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5천18개(17.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4천419개(15.0%), 숙박 및 음식점업 4천303개(14.6%) 순이었다.전북이나 제주도와 비교해 ‘도매 및 소매업’ 비중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34.5%, 도매 및 소매업이 25.4%를 차지했다. 제주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42.8%, 도매 및 소매업이 15.8%를 차지했다.고용과 매출 면에서는 광·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남광주 섬 지역 광·제조업 종사자 수는 1만 8천502명으로 전체 섬 종사자(4만8천834명)의 37.9%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3조8천21억원으로 전체 매출(36조6천244억 원)의 65%에 달했다. 이는 관광 중심인 제주나 전북 섬 지역이 숙박·음식점업 위주의 산업 구조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비연륙섬의 2025년 일 평균 유동인구 조사에서는 완도 노화도가 1만 7천344명으로 전남광주 권역은 물론 호남·제주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안 비금도(1만 2천957명), 완도 소안도(1만 2천625명)가 뒤를 이었다. 다만, 20~39세 청년층 일 평균 유동인구의 경우 제주 우도(2천908명)에 이어 완도 노화도(2천874명)와 완도 소안도(1천887명)가 차지했다.호남지방데이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호남·제주지역 유인섬의 경제·인구 특성을 분석해 섬지역 개발과 지역민 생활 개선을 위한 지역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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