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순회경선 함께…표심 ‘바로미터’
‘계파전’구도 속 조계원만 정청래 비난
국립의대·반도체, 서로 다른 전략 제시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선거가 ‘친명 대 친청’ 구도로 인해 ‘미니 전당대회’로 주목 받고 있다. 시당 위원장 후보들은 ‘계파 대리전’ 구도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지역현안에 대해 저마다의 해법을 내놓으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민주당 광주특별시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초대 특별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해 전남광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오는 15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리는 광주특별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공개된다. 낮 12시 개최하는 행사는 시당 위원장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이후 중앙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일정에 따라 오후 1시부터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 순으로 이어진다. 시당위원장 투표 결과는 오후 2시 반께 발표된다.
이번 당원대회는 후보간 계파 구도, 온라인 투표 일정 등으로 인해 ‘미니 전당대회’이자 ‘당대표 선거 대리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대표 선거가 친명계인 송영길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간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것처럼, 시당위원장 선거도 친명(조계원·안도걸)과 친청(권향엽) 구도로 형성돼 있어서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일정도 11~12일 당대표 투표 이후 13~14일 시당위원장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15일 호남권 순회경선 결과가 전남광주가 아닌 전북에서 발표되다 보니, 이보다 앞서 발표되는 시당 위원장 결과로 계파간 표심의 향방을 미리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다만 당대표 후보들이 연일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며 난타전을 벌이는 것과 달리, 시당위원장 후보들은 ‘계파전’ 구도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권 후보의 경우 정 후보의 일정에 함께 하면서도 ‘계파 대리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안 후보도 당대표 선거보다 지역서 당원들을 만나며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조 의원의 경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물론 정 후보에 대한 비판도 감추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자기 정치를 하며 당정 갈등을 유발하는 리더십은 국정 동력을 갉아먹을 뿐이다. 국정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대통령과 지지층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지지율 10% 올린다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저는 김민석 후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전남광주’의 유기적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의대 문제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같은 원칙을 공유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에는 다른 답을 내놓았다.
지난 11일 KBS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권 후보는 국립의대 신설에 대해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을 이어가고 결정 이후에도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민형배 시장의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지역갈등을 키웠다”며 “의과대학과 대학본부를 분리하는 것을 포함해 보다 유연한 해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행 법체계상 본부와 의대 완전 분리는 한계가 있다”며 “바이오 ·헬스 산업, 일자리 정책까지 연계해 종합적인 상생 전략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서도 권 후보가 ‘권역별 균형 발전의 동시 추진’을, 조 후보가 ‘균형 배분론’을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국가 차원의 속도전’을 강조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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