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조례·거버넌스 구축 후 2035년 전면 확대
AI 연금·배당으로 지속가능성 확보·선순환 체계 구상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도 시민 공론화 본격화

광주연구원이 ‘AI(인공지능) 기본사회’ 실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관련 조례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2035년에는 ‘AI 기본사회’ 정책을 전면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9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광산구 광주연구원 사옥에서 ‘AI 기본사회 실행 정책 모색’을 주제로 제2회 세미나를 열고 중간보고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연구원은 올해 ‘AI 기본사회 실현 전략’ 연구를 기획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조인 ‘AI 기본사회’에 발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에서 정책 모델을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도입·확산하기 위해서다.
중간보고는 연구를 수행 중인 황성웅 선임연구위원(포용도시연구실장)이 발표했다. 황 연구위원 보고에 따르면, ‘AI 기본사회’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소득·자산 격차 심화 등 사회적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AI 정책을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양면 전략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돌봄·의료·교통 등 시민 삶의 필수 영역에는 AI를 적극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일자리 불안정과 디지털 소외, 데이터 독점 등 기술 혁신의 그늘을 완화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동시 구축한다.
연구진이 전남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가AI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등 물리적 인프라 확충, 돌봄·기본소득 등 기반 서비스 실증 면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계도 적지 않았다. 27개 시·군·구의 269개 사업 중 AI 4대 기본권 관련된 사업은 126개(46.8%)에 그쳤다. 이마저도 단순 공공서비스 제공(수혜형) 사업에 편중돼 있었다. 연구진이 규정한 AI 4대 기본권은 ▲인프라 접근권 ▲서비스 보장권 ▲설명 요구권 ▲위험 안전권이다. 반면 시민의 ‘권리형 보장’ 관련 사업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인프라 유치 성과가 시민에게 실질적 이익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환류 구조가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약점으로 꼽혔다.
연구진이 제시한 AI 기본사회의 핵심 비전은 ‘모든 시민이 AI의 주주가 되는 포용성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다. AI 생산성 이익의 사회적 환류와 시민 책임성, 주권 강화로 능동적 포용성장을 선도하는 AI 기본사회 실험 거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시민이 데이터와 참여를 통해 AI 자본에 출자하고, 연산·데이터·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AI 연금’이나 ‘데이터 배당’ 형태의 공유부로 받는 주주 순환 모델이다.
연구진은 AI 기본사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2030년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317조(기본사회 실현에 관한 특례)를 바탕으로 AI 기본사회 조례를 제정하고, AI 기본사회 특구 지정과 전담 거버넌스(정책조정위원회·추진단)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중기 목표 시점인 2035년까지 27개 시·군·구 전역으로 정책을 확대·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연구원은 향후 시민인식조사와 전문가 워크숍 등을 거쳐 추진체계와 세부 과제를 보완한 뒤 올해 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도 AI 기본사회를 위한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7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제1차 기본사회 공론화 전문위원회’를 열고 AI 전환 시대에 대비한 기본사회 공론화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 토론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11월에는 ‘기본사회 미래비전’과 ‘정책의제 제안서’를 완료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한국발전’ 본사 유치전 ‘본격’···시, 공공기관 전략 재정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7일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정치·경제·교육·시민사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우선 이전 약속 이행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발전공기업 5사를 합친 ‘㈜한국발전’ 출범 계획이 구체화 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유치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통합본사 입지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광주특별시도 유치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7일 정부와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일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를 하나로 합쳐 한국전력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중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전 5사와 한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지원단을 운영한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 뒤 약 1년간 사전 통합작업을 거쳐 내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치고 같은 해 10월1일 공식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특별시가 주목하는 것은 통합본사의 규모와 입지 결정 방식이다. 현재 발전 5사는 통합 이후 본사 인력만 1천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새로운 통합본사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존 전력공기업의 위치와 정의로운 전환 영향, 정주·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과 통합 본사 주소지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별시는 한국발전을 기존부터 공공기관 유치 검토 대상에 포함해왔다. 특히 나주혁신도시에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전력·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이점으로 정부를 설득, 본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은 특별시의 기존 유치 전략에도 변화를 초래했다. 시는 당초 46개의 공공기관을 2차 이전 유치 후보군으로 검토했으나 일부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면서 38개 안팎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일부 소규모 기관이 통합되더라도 통합법인의 전체 인력 규모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커질 수 있어 기관 수 감소가 곧바로 이전 효과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별시 관계자는 “정부의 109개 공공기관 감축 대상 가운데 유치를 희망했던 기관 일부가 포함돼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며 “기관 수가 줄더라도 통합으로 규모(인력)가 커지는 곳이 있어 전체 이전 인력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시가 핵심 앵커기관으로 꼽은 10곳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1곳 정도로 파악됐다. 앞서 시가 앵커기관으로 선정한 기관은 농협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마사회, 한국환경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수협중앙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전남광주에 이미 자리 잡은 공공기관 7곳도 개편 대상에 올라 신규 기관 유치와 기존 기관 사수를 병행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정부 개편안에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관리㈜, 여수엑스포관리㈜, 국립광주과학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지역 소재 7개 기관이 통폐합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여수광양항만공사 통합 절차가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8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TF’ 첫 회의를 열고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합친 가칭 ‘한국항만공사’ 설립을 논의한다. 항만별 보안·관리공사도 가칭 ‘한국항만보안시설공단’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광양시를 비롯한 동부권에서는 독립 공사가 지사로 전환될 경우 예산과 투자,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중앙으로 집중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 3개 시의회도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 보장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특별시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와 여수광항항만공사 등 기존 지역 공공기관 대응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시, 지역 업계 등과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전남광주 청년들 “삶의질, 기회, 성장”···권역별 '문제 진단'은 차이
- · 전남광주 유인섬 인구, 1년만에 3천758명 '뚝'
-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공은 시의회로
- · 반도체·군공항·전남의대···민선9기 통합시정 탄력받나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