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고 원인 조사, 안전시설 설치 동시 방안 찾아달라"
지역사회도 “지역경제·주민 편의 위해 조속 재개항해야”
군공항 이전도 물꼬…김산 군수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

12·29 여객기 참사 이후 장기간 폐쇄 중인 무안국제공항이 올해 안에 재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개항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하면서다. 이에 더해 이 대통령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무안군에 협조를 당부한 것과 관련, 김산 무안군수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후보지 결정 선정위원회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공항 장기 폐쇄로 지역경제에 영향이 크다”며 “사고 원인 조사와 안전시설 설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유해 수습이 끝나 사고조사에 필요한 채집이 마무리됐다면 로컬라이저 복구공사는 먼저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재개항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는 만큼 진행할 수 있는 절차는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무안공항 현장에서는 사고 여객기 잔해 재조사와 희생자 유해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유해 조사는 오는 8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사고 원인 규명과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안전시설 설치 공사 등에 약 5~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연내 재개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은 9월 25일까지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토부는 유해 조사가 완료되는 이달 말 유가족과 협의해 무안공항 재개항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시 또한 국토교통부에 무안공항의 단계별 정상화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로컬라이저 공사 등을 서둘러 진행하면 11~12월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재개항을 위해서는 최소 8~9월 중 정부의 재개항 일정이 나와야 한다. 이에 맞춰 항공사가 노선을 편성하고, 여행업계가 상품 개발과 관광객 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관내 여행·관광업계에서도 무안공항의 조속한 재개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공항 장기 폐쇄로 인해 지역 관광 생태계가 마비된 데다 피해 누적은 추산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무안군의회가 재개항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광주특별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도 조속한 재개항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촉구했다.
무안공항의 연내 재개항 기대감과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연이어 불참해 온 무안군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다. 김산 무안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이 대통령께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하며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무안군수로서 대통령님의 깊은 관심과 당부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군수는 “군공항 이전 자체 반대가 아닌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무안군도 3대 선결조건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국방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열릴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김 군수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적극 나서게 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졌던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연쇄적으로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감이다. 정부 또한 무안군이 요구한 국가산단 조성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특별시는 무안국제공항 인근 망운면 일대에 100만 평 규모 국가산단 조성을 요청하는 ‘국가산단 유치신청서’를 전날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달 중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해당 지역을 ‘지역특화형 분산 에너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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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마감 'D-2' 목포대·순천대 합의 불발···민 시장 개입하나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3일 광주시청사 접견실에서 취임 30일을 맞이해 현안문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을 코 앞에 두고도 목포대와 순천대의 의대 소재지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됐다. 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정원 배정인 탓에 자칫 두 대학 모두 의대 신설이 무산될 것이란 위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자체 권한을 활용해 한 곳의 대학교와 손잡고 신청하는 이른바 ‘최후의 카드’를 사용할 지 주목된다.17일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4일 민 시장 주재로 3자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민 시장은 취임 직후 ‘목포 의대(서부권)·순천 대학병원(동부권)’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두 대학은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2일·6일 등 잇따라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이에 광주특별시는 교육부 등에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대학 통합 신청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10일까지 연장됐음에도 두 대학은 합의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두 대학의 평행선으로 국립의대 신설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한해 신설 의대 정원(100명)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초 옛 전남이 유력했지만 경북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뒤바꼈다. 정부 또한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두 대학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대 신설이 무산될 수 가능성이 높다. 목포대(왼), 순천대. 뉴시스 특히 국립의대 합의를 두고 대학 간 갈등이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가 개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달리 말해 두 대학이 각각 신청을 하고 싶더라도 지자체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 시장은 지난 13일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양 대학이 계속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평가를 통해 한 개 대학과 추진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각 대학이 신청할 경우 정부는 지역 간 갈등이 부담돼 두 곳 모두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다. 민 시장은 “끝내 양 대학이 합의를 못하게 되면 각각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이 안 돼도 의대를 확보하려면 그 카드(한 곳만 선택)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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