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호남)·16일(경기서울) 슈퍼위크서 결판
호남·수도권 권리당원 71% 육박에 관심 집중
송영길 2순위표 향방·최고위 '막차' 누가 타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광주가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참여하는 이른바 ‘슈퍼위크(15~16일)’를 앞두고 호남 표심이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면서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모두 연일 호남을 찾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17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및 최고위원 최종 선출을 앞두고 오는 15일 호남권에 이어 16일 경기·서울에서 순회경선을 한다. 호남권 권리당원은 50만여 명, 경기·서울은 58만여 명으로 두 지역 권리당원을 합치면 전체 선거인단 152만여 명의 71%에 달한다. 앞서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경선도 예정돼 있지만 사실상 슈퍼위크의 결과가 최종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호남을 찾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전날 화순에서 군민 공감토크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 역시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찾아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입법 지원을 약속했고, 김민석 후보는 전북 김제·부안을 찾아 정부와의 당정 일체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의 2순위 표가 상위 후보에게 이전되는 방식이다.
무등일보 등이 지난달 30~31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남광주 현안 정기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 지지층의 49.5%가 2순위로 김 후보를, 20.5%는 정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김 후보 지지층은 54.2%가 송 후보를 2순위로 꼽았고, 정 후보 지지층은 송 후보(32.7%)와 김 후보(25.7%)로 표심이 분산됐다.
최고위원 선거도 관심사다. 현재 5위를 놓고 친명계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오차범위 수준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누가 차지 하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부 내 계파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호남이 단순히 선거의 한 권역이 아니라 선호투표제의 방향과 차기 당권주자들의 ‘흐름’ 결정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에서 1·2위 격차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송영길 후보 지지층이 누구를 차순위로 선택하는지 등 변수가 수도권까지 이어질 정치적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지난 7월 30~31일 이틀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각각 1천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100%) 조사를 했다. 1만6천71명 가운데 1천7명이 답해 응답률은 6.3%다.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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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마감 'D-2' 목포대·순천대 합의 불발···민 시장 개입하나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3일 광주시청사 접견실에서 취임 30일을 맞이해 현안문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을 코 앞에 두고도 목포대와 순천대의 의대 소재지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됐다. 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정원 배정인 탓에 자칫 두 대학 모두 의대 신설이 무산될 것이란 위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자체 권한을 활용해 한 곳의 대학교와 손잡고 신청하는 이른바 ‘최후의 카드’를 사용할 지 주목된다.17일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4일 민 시장 주재로 3자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민 시장은 취임 직후 ‘목포 의대(서부권)·순천 대학병원(동부권)’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두 대학은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2일·6일 등 잇따라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이에 광주특별시는 교육부 등에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대학 통합 신청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10일까지 연장됐음에도 두 대학은 합의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두 대학의 평행선으로 국립의대 신설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한해 신설 의대 정원(100명)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초 옛 전남이 유력했지만 경북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뒤바꼈다. 정부 또한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두 대학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대 신설이 무산될 수 가능성이 높다. 목포대(왼), 순천대. 뉴시스 특히 국립의대 합의를 두고 대학 간 갈등이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가 개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달리 말해 두 대학이 각각 신청을 하고 싶더라도 지자체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 시장은 지난 13일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양 대학이 계속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평가를 통해 한 개 대학과 추진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각 대학이 신청할 경우 정부는 지역 간 갈등이 부담돼 두 곳 모두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다. 민 시장은 “끝내 양 대학이 합의를 못하게 되면 각각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이 안 돼도 의대를 확보하려면 그 카드(한 곳만 선택)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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