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통합 공공기관 1호' 될까

입력 2026.07.22. 18:36 이삼섭 기자
연내 통합 마무리 후 내년 초 출범 계획
2023년 분리 이후 3년만에 다시 한가족
2023년 분리 직전의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무등일보DB.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의 단계적 통합이 예정된 가운데,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이 가장 먼저 통합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연구원은 과거 한 몸으로 운영됐던 경험이 있어 수많은 산하 기관 중 가장 속도감 있게 통합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광주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업무보고에서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통합을 위한 조직진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연말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통합 연구원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두 연구원은 2015년 광주전남연구원으로 통합했다가 지난 2023년 분리된 바 있다. 지역별 정책 수요 대응과 전문성 강화가 이유였다. 광주특별시 출범으로 분리 3년 만에 또다시 합쳐지는 수순을 밟게 됐다. 이미 오랫동안 한 지붕 아래 있었던 만큼 통합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내년 초 출범하게 될 경우 가장 먼저 통합을 이뤄낸 기관으로 기록된다. 다만, 과제 또한 있다. 3년간 분리되면서 운영 방식에 차이가 누적된 점이다. 두 연구원 측은 “양 기관의 운영체계와 제도에 차이가 있어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반관리비와 기금 운용 방식, 내부 규정과 연구과제 선정·평가 체계 등 제도 정비에 나설 뜻을 밝혔다. 통합연구원이 들어설 청사와 업무 공간을 새롭게 확보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박필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3)은 “청사와 연구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중장기 연구과제 수행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연구수행을 위해선 조직 통합과 함께 독립된 연구공간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분리와 통합을 모두 경험한 기관인 만큼 신속하고 균형 잡힌 통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의원은 “연구원은 통합의 경험이 이미 있는 기관”이라며 “과거 통합과 분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특별시 출범 100일 내 신속하고 안정적인 기관통합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옛 광주시와 전남도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각각 20곳, 23곳 등 모두 43곳이다. 7월 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라 통합·기능 재편에 착수했다. 43개 기관 가운데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은 25곳으로, 2027년 6월까지 통합 또는 기능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이달 중 기관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직과 인력, 재무, 사업 진단에 착수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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