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2차 이전 연계 제도 기반
박람회·취업 촉진 등 협의·자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지역인재 채용을 지원할 ‘지역인재채용협의체’ 설치 근거가 마련됐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의무제’를 실질적인 지역인재 취업 확대로 연결할 협력체계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광주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제2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광주특별시 혁신도시 지역인재채용협의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했다.
윤창모 전략정책관 직무대리는 제안설명에서 “협의체 운영 근거를 정비하고 하반기 이전 공공기관 채용에 대비해 지역인재 취업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며 “위원장 체계 정비와 위원 위촉, 임명권한 일원화 등을 담아 전남·광주가 각각 운영해 온 조례를 통합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협의체는 통합특별시장을 위원장으로 이전 공공기관 대표와 교육단체 대표, 지역인재 채용 전문가 등 10명 이상 25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별도의 실무협의회도 둘 수 있도록 했다. 통합특별시 혁신도시업무 담당부서의 장이 협의체 운영 실무를 맡아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협의체는 지역인재 취업 촉진을 위한 수요맞춤형 인재양성 방안과 채용박람회 개최, 채용정보 공유, 취업 촉진 관련 정책 등을 협의·자문한다. 또 회의 안건과 관련해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거나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위원장이 정하도록 했다.
광주특별시는 농협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수협중앙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마사회,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10대 핵심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나주시도 이들 기관의 빛가람혁신도시 이전을 시정의 핵심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례가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지역인재 채용으로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임형석(더불어민주당·광양1) 기획재정위원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인재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례를 계기로 공공기관과 대학,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인재 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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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시장 요청 날짜에도 묵묵부답 ‘목포대-순천대’
목포대-순천대 대학본부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 협상이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무산 위기론마저 나오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10일까지도, 양 대학이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하면서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일까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에서 통합 신청과 교육부 심의 절차까지 고려하면 11일이 통합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10일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날까지 추가 회동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민 시장은 앞서 양 대학에 10일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공식적인 회동은 없었다. 양 대학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의대 신설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최근 양 대학에 오는 20일까지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한다는 국정과제에 따라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의 배정 후보지로 경북과 옛 전남을 선정한 상태다. 전남이 100명의 의대 정원을 확보하려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전제로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 등을 담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통합 행정절차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목포대 측은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계획서를 제출하려면 통합 신청서를 늦어도 11일까지 교육부에 접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목포대 관계자는 “합의가 되고 하루 이틀 안에 통합 신청서를 빨리 제출해야 20일 통합대학 이름으로 의대 계획서를 낼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정원 배정을 받지 못하고 정원을 갖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협상은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수차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 시장 인수위는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를,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한 뒤 목포에 추가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의대 기능도 한쪽 캠퍼스에 본부와 기초의학을 두고 다른 쪽 캠퍼스에 임상·이론 및 실습 기능을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목포대는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순천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대와 대학병원까지 순천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특히 의대 신설이 정원 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30년 개원을 위해서는 의학교육 평가·인증 등 후속 절차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협상 지연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포대 측은 통합이 무산될 경우에도 특정 대학에 의대 정원을 별도로 배정해달라는 요구를 현재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 한쪽에만 정원을 배정할 경우 다른 지역의 반발로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가 제시한 20일이라는 최종 시한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가량이다. 통합 신청과 교육부 심의, 의대 신설계획서 작성까지 감안하면 양 대학이 실제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하루 이틀에 불과하다. 민 시장이 제시한 10일에도 양측이 만나지 못하면서 공은 다시 목포대와 순천대로 넘어갔다. 11일까지 극적인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40년 지역 숙원인 전남 의대 신설이 또다시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이에 민 시장은 양 대학에 통합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민 시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국립의과대학 신설은 특별시민과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요구하고,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설득해 힘겹게 얻어낸 소중한 기회”라며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해 하나의 대학으로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이어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지 못하면 어렵게 확보한 의대 정원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국립의대 신설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광주특별시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민 시장은 “양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수련·진료·연구 기능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에 연결하는 초광역 통합의료체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이어 “시민들의 생명과 절박함을 가장 앞에 놓고 통합에 합의해 하나의 대학으로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해 달라”며 “두 대학이 맞잡은 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의 생명을 살리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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